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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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美팀 파울러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15.09.01 09:3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키 175.2cm의 신체조건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리키 파울러(27,미국)의 이야기다.

리키 파울러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팀 빌 하스 단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2015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순위 8위를 달리고 있는 파울러는 2012년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물리치고 프로 첫 우승을 거둬 한국과의 인연이 있는 선수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 팬들과 재회할 파울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소개한다.
 
파울러의 본명은 리키 유타카 파울러(Rick Yutaka Fowler)다. 그의 어머니는 나바호(Navajo)족 출신으로 일본 혼혈이며 그의 가운데 이름은 할아버지인 타카 타나카(Taka Tanaka)의 이름을 따랐다. 부친인 로드(Rod)는 현재 트럭 수송회사를 운영중이며 그가 야마하 레이싱팀에서 활약하던 당시 1986년 바하 1000 더트 바이크(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 레이스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파울러는 3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으며 4살 때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파울러가 어린 시절 부친 로드는 골프 연습장에 사용되는 모래를 배달하고 대신 아들 라울러를 위해 골프 볼을 받아왔다. 파울러는 부친의 영향으로 열렬한 모터크로스, BMX 레이서였다. 하지만 14살 때 경주 도중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골프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파울러는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다녔으며 NCAA 역사상 최초로 대학 1년생으로 '올해의 NCAA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모교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일요일 경기 때는 학교 상징 색인 주황색 옷을 입는다. 파울러의 여동생인 테일러(Taylor)도 캘리포니아 주립대 플러튼에 다녔으며 여자 골프팀에서 활약했다.
 

파울러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2009년 프로로 전향했다. PGA투어 데뷔전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0년 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 등 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유러피언투어 에버딘 에셋 스코티시오픈에서도 우승했다. 그리고 2011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우승해 아시안투어 우승도 한 차례 기록했다. 그는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 6언더파를 쳐 대회 사상 가장 훌륭한 마무리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파울러는 PGA투어 동료인 벤 크레인, 헌터 메이헌, 버바 왓슨을 구성된 밴드인 '골프 보이즈'의 멤버다. 그는 미국과 일본지역에서 위험에 처해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2011년 리키 파울러 재단을 설립했다. 파울러의 좌우명은 "어린 친구들이 우러러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스시와 멕시칸 음식이다. 파울러는 어린 시절 할로윈 파티 때 2015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인 프레드 커플스 코스튬을 하고 나타났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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