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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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걱정' 세비야, 맨유-레버쿠젠 탈락 바라는 이유

기사입력 2015.08.26 17: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막바지에 왔다. 이제 32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질 시간이다. 27일(한국시간) 각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의 결과에 따라 32개팀의 면면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운명의 조추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달라진 포트 배정과 프리메라리가 5개팀의 진출 등의 변수로 인해 올 시즌에는 보다 치열한 조별리그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은 포트2에 속해 있는 세비야의 운명도 주목해야 한다. 세비야는 포트2가 불안하다.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2차전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포트3으로 내려가야 한다. 아직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레버쿠젠이 올라올 경우 세비야는 포트2의 자리를 내줘야 한다.

먼저 조별리그에 올라있는 팀들 가운데 포트1은 확정이 됐다. 각 리그 우승팀들에게 톱 시드를 주기로 했던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따라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 벤피카, 파리 셍제르망, 유벤투스, 제니트, PSV아인트호벤이 각각 자리를 잡았다.

문제는 포트2인데 톱 시드라면 스페인행 비행기 티켓을 미리 끊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법할 정도로 프리메라리가 팀이 많이 속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가 확정, 세비야는 일단 지금은 포트2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들과 함께 UEFA 클럽 랭킹점수에 따라 FC포르투, 아스날, 맨체스터시티, 사흐타르 도네츠크가 포함됐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팀은 세비야다. 세비야는 맨유나 레버쿠젠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조별리그로 진출하면 포트3으로 자동으로 떨어진다. 랭킹점수에서 80.499로 맨유(103.078), 레버쿠젠(87.883)보다 낮아 후순위로 밀린다. 맨유와 레버쿠젠이 동시에 진출할 경우에는 맨유가 포트2로 들어가고 레버쿠젠도 세비야와 함께 포트3로 향하게 된다.

포트1이 각 리그 우승팀들로 정리되면서 포트2와 포트3에서 자리 잡기가 전쟁이 됐다.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 죽음의 조에 묶이고 안 묶이고가 결정된다. 세비야 입장에서는 맨유와 레버쿠젠이 모두 탈락하는 것이 본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를 세비야가 유심히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일단 포트2에 속하면 포트1에서 같은 프리메라리가 소속인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만난다고 봤을 때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다고 해도 포트3와 포트4에서 비교적 수월한 팀들을 만날 가능성이 커 16강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걸 여지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포트3로 떨어질 경우 죽음의 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적인 예로 뮌헨-맨시티-세비야-포트4 로 한 조가 되면 일정이 매우 어려워진다. 포트2에 있는 포르투, 아스날, 맨시티, 사흐타르, 맨유 혹은 레버쿠젠 모두 세비야 입장에서는 안 만나는 것이 편하다.

현재 플레이오프 1차전만 놓고 보면 맨유의 포트2 입성이 유력하다. 1차전에서 브뤼헤를 3-1로 눌러 유리한 고지에 있다. 반면 레버쿠젠은 원정에서 벌인 첫 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패했다. 맨유와 레버쿠젠의 2차전 운명에 따라 세비야의 포트도 달라지는 만큼 과연 32강 팀들의 포트와 조별리그 편성도 어떻게 짜여질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세비야 에메리 감독과 임모빌레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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