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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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이청용, 아스날전 실수 반복 없었다

기사입력 2015.08.26 09: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이 자신에게 드리워지던 먹구름을 시원한 골로 이겨내며 주전 경쟁의 한줄기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팰리스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슈루즈버리 타운(3부리그)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2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결장했던 이청용은 이날 선발로 나서 연장 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득점은 이청용의 시즌 첫 골이자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기록한 공식전 골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볼튼 원더러스를 떠나 팰리스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은 호주아시안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종료 시점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래도 친선경기를 통해 2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고 이청용의 자리는 벤치에 더 가까웠다.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늘 인터뷰로 신뢰를 보내면서도 선발 명단에는 경쟁자인 윌프레드 자하와 제이슨 펀천, 야닉 볼라시에를 우선 활용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 활용가능한 이청용은 후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조커로 여겨지는 듯했다.

실제로 지난 리그 3경기 모두 이청용은 선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는 출전 명단서 제외됐고 지난 3라운드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의 팀내 입지는 적은 시간에 경기 분위기를 바꿔줄 만한 영향력을 보여줘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였다.  

안정감보다 강한 인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16일 아스날전은 다소 치명적이었다. 이청용에게 주어진 시간은 17분이었고 후반에 들어간 이청용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안정된 패스 연결과 과감한 돌파를 보여줬다. 

다만 안정감이 우선이었지 해결해줘야 할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 후반 막판 문전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고도 굳이 한번 접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이청용에게 과감성에 대한 주문이 줄을 이었다. 

이청용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컵대회를 통해 선발로 나서게 된 이청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골장면에서 이청용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아 과감하게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 한명을 앞에둔 이청용은 한번 접은 뒤 슈팅으로 빠르게 이어가며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았다.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아스날전과 비슷한 위치였고 상대 수비의 압박도 있었지만 이청용은 앞선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내며 확실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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