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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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1득점' SK, 투수진 역투 빛 바랬다

기사입력 2015.08.25 21:50 / 기사수정 2015.08.25 22: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투수들이 막아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패한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시작하기도 전부터 SK는 악재를 만났다.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잠을 자고 일어나 왼쪽 견갑골 부근 담 증세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닐지라도 당장 등판은 어려운 상황. 

다른 투수도 아니고, 김광현인만큼 SK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5위 싸움 불꽃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번 주중 KIA와의 2연전은 중요했다. 또 한 주의 첫날부터 선발 투수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면 일주일의 투수 운용 계획이 어그러진다. 김용희 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말 김광현이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앞선 경기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줬다. 대체 선발로 등판한 박희수는 1⅓이닝 동안 20개의 공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해나갔다.  

2회 1아웃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채병용도 '수훈갑'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무려 4⅔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는 55개로 빠르게 템포를 가져가 예상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7회에 등판한 세번째 투수 윤길현 역시 1사 만루 위길르 스스로 극복하며 교두보 역할을 했다. 

마운드는 완벽했다. 하지만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SK는 1회부터 한 이닝도 안 빼놓고 타자들이 출루했다. 1~4회는 매 이닝 선두 타자 출루까지 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없었다. 6회말에는 무사 1,3루에서 정의윤-최정-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타자들이 나섰지만 진루타는 '0'개였다.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접어들었다. 9회말에도 타자가 출루해 주자를 2루에 두고 끝내기 찬스를 마련했지만 점수는 얻지 못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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