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서부전선'의 여진구가 설경구의 욕 연기에 반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천성일 감독과 배우 설경구, 여진구가 참석했다.
'서부전선'에서 여진구는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쫄병 영광을,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을 연기한다.
이날 여진구는 "촬영의 거의 98%를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촬영했다"며 "처음에는 연기지만 그래도 반말도 하고, 욕도 하고 때리기도 해야 되니 걱정이 많았다. '선배님이 혹시라도 화내시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정말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설경구가 "제가 극 중에서 여진구 씨에게 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친구는 그걸 또 따라한다"고 얘기했고, 여진구는 "선배님의 욕을 듣고 있으면 욕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굉장히 편안했다. 욕을 못 들은 날이 있으면 '오늘은 왜 못 들었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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