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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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아직도 가요계 불청객인가요

기사입력 2015.08.24 11:52 / 기사수정 2015.08.24 11:52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3일째 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아이유)의 '레옹'부터 상주나(정준하-윤상)의 'My Life'까지 차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사랑받고 있다.

'무한도전'의 차트 올킬은 앞서 열린 올림픽대로 가요제(2009),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2011), 자유로 가요제(2013)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된 결과였다. 해를 거듭하면서 화제성과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관중이라곤 한강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이 고작이었던 강변북로 가요제(2007) 때와 비교해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하나의 '대형 페스티벌'이라 봐도 무방하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후폭풍은 늘 대단했다. 이들의 음원의 공개된 주에는 다른 아티스트들이 차트 상위권에 발도 못붙일 정도였다. 많은 아티스트들은 '무도 가요제'의 음원 출시를 피하기 위해 앨범 출시를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분위기 탓에 '무한도전'을 두고 음반 기획자와 시청자들간에 상당히 많은 의견차를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인기 있는 방송프로그램의 독식"이라며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봤고, 청취자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음악을 취사선택한 것"이라며 가요제의 장르적 다양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번의 가요제를 거치면서 '무한도전' 제작진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한 게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음반 작업기를 보여주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멤버들의 피땀 흘리는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가요제 음원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 걸그룹 포미닛 현아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음원순위가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다"라며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음원이 사랑 받는 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준비 과정들이 다 나왔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말했듯이 '무한도전' 가요제의 핵심은 노래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된다는 것이다. 흥미진진한 팀 선택부터 우여곡절 작업기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제공한다. 

'대세' GD&태양, 아이유를 비롯, '가요계 대선배' 윤상, 박진영부터 대중에게 생소한 자이언티, 혁오까지 아티스트들에게도 '무한도전'은 큰 음악적 도전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읖는다고, 꽤나 센 음악적 고집(?)을 품고 있는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이래서 제대로된 음악이 나오긴 할까'라는 의구심을 계속 품게 만들면서 예능적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멤버들과의 작업기가 노래에 고스란히 담기며 음악이 주는 감동은 배가 된다. 

'무한도전'이 음원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시선은 확실히 예년보다 줄어든 듯하다. 대중의 취향이라는 것이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무한도전 가요제'를 향한 대중의 사랑은 한결같다. 이러한 면면들을 미루어보아 이제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2년에 한번씩 자연스레 찾아오는 가요계와 방송계의 축제의 장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떨까.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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