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스타리그] kt 전태양, "원래 스타일로 경기해서 승리했다"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전태양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내 리그 4강에 올랐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 3' 8강 1경기에서 전태양은 같은 팀 프로토스인 주성욱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아래는 오늘 4강에 진출한 전태양과 경기 후 나눈 인터뷰다.

8년만에 국내 개인 리그 4강에 진출한 소감은.

개인리그 커리어가 없다는 게 스스로 트라우마였다. 조금씩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꼭 결승까지 올라가서 결승전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

보통 견제만 하다가 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나도 처음에 첫 경기에서 스타일 변화를 줄 생각이었다. 컨셉 자체에 변화를 줘서 견제가 아닌 한 방 병력 승부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첫 세트에서 패배하고 나서 원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1세트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당황하지 않았나.

엄청나게 흔들렸다. 이런 게임도 지는데 세 세트를 따낼 수 있을까 낙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하던 플레이만 해도 이긴다고 생각했고, 2세트에서 쉽게 이기며 자신감을 찾았다.

조난지에서 추적자 러시에 흔들렸는데 역전했다.

끝날때까지 이겼다는 생각을 못했다. 스스로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졌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한 번 틈을 노려 거신을 줄여준 게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빠른 푸쉬를 진행했다.

성욱이 형이 빠르게 트리플을 갈 거라 자신했다. 그런 식으로 대각이라도 할지라도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토스들이 잘 막기도 하고 의료선 위주로만 플레이 하면 패배해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바이킹을 많이 뽑아서 동시에 공격을 하려 했다.

4강 상대는 한지원과 이신형 둘이다. 누가 편할 거 같은가.

둘 다 테란전을 잘하는 상대라 어려울 거 같다. 그래도 한 명을 고르자면 저그전을 하는 게 편할 거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욱이 형을 이기고 4강에 올라가서 미안하다. 꼭 4강과 결승까지 진출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 그리고 오늘 팬들이 왔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vallen@xportsnews.com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