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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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의 기부금 사용처 조사는 정치 공세"

기사입력 2015.08.19 15:4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의 과거 기부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정 전 부회장 측이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한국시간) FIFA 윤리위원회가 2010년 정 전 부회장의 기부금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정 전 부회장으로부터 파키스탄과 아이티로 넘어간 돈의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파키스탄 홍수 당시 정 전 부회장은 40만 달러(약 4억7천만 원)를 기부했고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 사태 때도 50만 달러(약 5억9천만 원)를 쾌척했다. 지난 6월 알려지기로 아이티 구호금은 잭 워너(72) 전 FIFA 부회장이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상으로는 구호금을 가로챈 혐의가 불거진 만큼 FIFA 윤리위원회는 정 전 부회장이 파키스탄과 아이티를 위해 건넨 성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을 향해 정 전 부회장이 날이 선 비판을 연일 쏟아낸 후 조사 착수 소식이 들려 약점 찾기에 대한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기부금이 넘어간 시점이 과거 정 전 부회장이 부회장 연임을 위한 선거를 준비할 때였기 때문.

이와 관련해 정 전 부회장 측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구호 성금에 대한 조사가 사실이라면 순수한 인도적 지원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FIFA의 비윤리적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계자는 "정 전 부회장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해외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아이티와 파키스탄에 전달한 기부금 외에도 1999년 터키 지진 복구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중국, 미얀마 등 지역의 피해 복구 성금을 개인적으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전 부회장은 2010년 1월 한나라당 대표를 맡을 당시 아이티 지진과 관련해 당 공식회의에서 개인적으로 피해복구 성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정 부회장은 2010년 한국에서 2천억 원을 기부해 총 6천억 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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