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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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과 프리킥 갖춘 최재수, 포항의 '반가운 손님'

기사입력 2015.08.15 2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김형민 기자] 최재수가 포항 스틸러스 임대 이적후 첫 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으로 최고의 영입작임을 보여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5라운드에서 전북을 3-0으로 눌렀다.

최재수는 지난 7월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과 수원은 최재수와 조찬호를 6개월 간 서로에게 임대로 보내는 맞트레이드를 했다. 오랫동안 고민으로 남아 있던 측면 수비를 해결하기 위해 황선홍 감독이 칼을 빼든 결과였다. 포항은 올 시즌 전반기동안 측면 수비에 고민이 많았다. 신광훈이 군 복무 문제로 안산 경찰청으로 가면서 그 자리를 메울 대체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 수비수로 뛰는 김준수 등을 측면으로 돌리는 등 시프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재수가 가세한 이후부터 포항의 수비라인을 달라지기 시작했다. 측면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확실해지면서 중앙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팀의 간판 조합인 김원일과 김광석 콤비가 후반기부터 정상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점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북전은 최재수가 포항으로 오고 맞이한 세번째 경기였다. 지난 7월 광주전에 이어 홈경기는 두번째였다. 다른 경기와 다름 없이 최재수는 왼쭉 수비를 맡아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활발했으면 해서 최재수를 보강했다"고 말한 황선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6분 최재수는 수비수 두명이 붙는 상황에서 영리하게 방향을 전환하면서 과감하게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전반 중반에도 앞에 선 고무열을 잘 지원하는 한편 전북이 내세운 날개 이승현과 측면으로 자주 빠지는 이근호의 돌파를 잘 제어하면서 포항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전반 20분에는 자신의 왼발 프리킥 실력을 뽐내면서 임대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무열이 얻어낸 프리킥을 차기 위해 나선 최재수는 절묘한 각도로 휘어 들어가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에 그대로 꽂혔고 이전까지 선방쇼를 펼치던 권순태 골키퍼도 바라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후반전에도 최재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왼쪽에서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고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둔 전북의 공격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팀의 리드를 유지하는 데 힘이 됐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3-0 승리로 끝이 났고 최재수의 임대 효과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최재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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