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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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된 배급로,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하지 못한 이유

기사입력 2015.08.15 06:5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면서 고민을 안게 됐다. 간혹 신기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바르셀로나를 위기에서 구해냈던 리오넬 메시도 이날만큼은 별다른 활약 없이 침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벌어진 2015 스페인 슈퍼컵에서 빌바오에게 0-4로 완패했다.

메시도 이날만큼은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프리시즌동안 계속 내세웠던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페드로 공격 조합을 이번에도 선발 출격시켰다. 지난 세비야와의 유럽 슈퍼컵 우승을 이끈 바 있고 네이마르 다 실바가 없는 상황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오히려 공격진이 아닌 뒤쪽에서 발생했다. 메시도 공이 와야 무언가를 할 수 있는데 패스가 좀처럼 연결이 안 됐다. 공의 배급로가 전면적으로 차단되면서 메시가 기량을 발휘할 상황도 많이 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내내 바르셀로나는 빌바오의 강한 압박에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고전했다. 흐트러지지 않은 빌바오의 조직력은 바르셀로나의 패스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샐 틈 없이 막아세웠다. 경기 중에 나온 실점장면들 역시 빌바오가 압박하는 상황에서 빚어졌다.

답답해진 메시는 중원으로 공을 받으러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메시를 또 가만히 놔둘 빌바오가 아니었다. 달려들어서 괴롭히고 돌파를 저지했다. 절묘하게 연결한다고 찬 공은 수비의 몸에 맞고 방향을 잃기도 했다. 다른 경기와 드물게 슈팅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6분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밀어준 공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면서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손 끝에 걸렸다.

결국 메시의 공격력이 막힌 바르셀로나는 0-4로 대패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후반 중반에 뒤늦게 투입되기도 했지만 주전들이 일부 빠진 상황에서 메시를 도와줄 지원군이 별로 없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번에 빌바오가 바르셀로나의 수비라인부터 강하게 압박, 메시로 향하는 패스를 아예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공략하는 방법을 몸소 알려주기도 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리오넬 메시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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