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13 23:38
▲ 어셈블리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박영규가 5선 의원다운 치밀한 책략을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10회에서는 박춘섭(박영규 분)이 백도현(장현성)을 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춘섭은 강상호(이원재)가 진상필(정재영)을 노린 백도현의 계획에 함께하는 이유를 캐묻자 공천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도현이 반청계 의원들의 힘을 빌려 진상필 불신임 안건 처리를 위한 총회를 소집하는 대가로 박춘섭에게 공천을 약속했던 것.
강상호는 공천이라는 말만 듣고 박춘섭이 혼자서만 살 길을 찾았다고 생각해 펄쩍 뛰었다. 하지만 박춘섭의 속내는 공천이 아니었다. 박춘섭은 백도현 때문에 분노할 진상필이 탈당이라는 사고를 치길 바라고 있었다.
진상필이 탈당할 경우 여당과 야당의 의석 수에서 여대야소가 깨지기 때문. 진상필의 탈당으로 여대야소가 깨지면 백도현은 사무총장직에서 내려와야 함과 동시에 청와대의 눈 밖에 나 친청계 리더 자리도 내놓게 된다.
백도현은 진상필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를 종용하다가 진상필이 탈당으로 응수하자 박춘섭을 찾아가 총회를 취소해 달라고 했다. 박춘섭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 박춘섭은 백도현에게 "내일 총회 재밌을 거 같다. 불신임 당하면 진상필이 어떻게 나올까"라고 말하며 여유를 부렸다.
최인경(송윤아)은 백도현을 통해 반청계가 틀었다는 얘기를 듣고 진상필의 탈당을 막고자 직접 박춘섭을 찾아갔다. 박춘섭은 최인경이 "백총장 노리시는 거 안다. 총회 막아주시면 진의원이 경제시에서 백총장 막아낼 수 있다"고 거래를 제안하자 "그렇게 해서 자네가 얻을 수 있는 게 뭔가?"라고 물었다.
최인경은 진상필을 국회의원으로 만드는 것에 자신이 뭘 얻으려고 하지 않았던 터라 당황하며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춘섭은 "그럼 거절이다. 자넬 믿을 수 없다. 난 사람 믿지 않아. 사람이 가진 욕심 믿을 뿐이다"라고 최인경을 돌려보냈다.
결국 박춘섭이 그려놓은 대로 총회는 진행됐고 진상필은 불신임 52%로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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