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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테임즈, 계속되는 KBO 역사 쓰기

기사입력 2015.08.12 06:24 / 기사수정 2015.08.12 03: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에릭 테임즈(29,NC)가 KBO리그 역사에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NC는 지난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테임즈는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2회 안타를 시작으로 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로 치면서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KBO리그 통산 17번째 사이클링히트에 이은 18번째 사이클링히트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이전까지 개인이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것은 양준혁(1996년, 2003년)이 전부였다.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가 두 번 나온 것도 세 시즌(1987년, 1996년, 2001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시즌의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혼자서 기록한 것은 테임즈가 유일하다. 그만큼 테임즈가 이번에 남긴 기록은 의미있고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테임즈는 더 많은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선 테임즈는 도루 2개만 추가하면 역대 5명밖에 밟지 못했던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이날 역시 2회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언제든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어 43경기에서 2개의 도루 추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이날 36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40홈런-40도루 전망까지 밝혔다.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40홈런-4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는 단 네 명밖에 없다. 1988년 당시 오클랜드 선수였던 호세 칸세코를 시작으로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소리아노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물 복용으로 얼룩져 있다. 그만큼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의 가치는 높다. 테임즈 역시 40홈런-40도루 도전에 대해서 "당연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밖에도 현재 8푼1푼9리의 장타율 기록하고 있어 1982년 백인천이 기록한 역대 최고 장타율(7할4푼)의 기록을 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6할1푼8리 6홈런으로 무서운 타격 본능을 뽐내고 있어 테임즈의 각종 기록 달성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무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어나가고 있는 테임즈. 시즌이 끝난 뒤 그가 남긴 발자취는 얼마나 될까.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에릭 테임즈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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