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10 14:43 / 기사수정 2015.08.10 15:0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면을 벗자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이 드러났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이승철의 ‘말리꽃’을 열창했다. ‘복면가왕’으로 뜻깊은 지상파 데뷔 신고식을 치른 그의 얼굴에는 벅찬 감정이 묻어 나왔다. 가수 허공 이야기다.
허공은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1라운드 무대에 등장했다. 귀여운 튜브소년으로 출연한 그는 꽃을 든 꽃게와 임슬옹 아이유의 '잔소리'를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막상막하의 대결 속에 허공은 '꽃을 든 꽃게'에 52대 47로 패했다. 허공은 솔로곡 무대를 위해 준비한 이승철의 '말리꽃'을 부르며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허공은 10일 엑스포츠뉴스에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는 점 때문에 예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다. 얼굴을 가린 상태에서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쌍둥이 허각과 똑같이 생겨서 노래하는 모습도 똑같을 거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영광스러운 무대였고 기회가 되면 또 얼굴을 가리고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감미롭고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1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특유의 음색과 가창력을 숨기지 않아 많은 이들이 튜브소년의 정체를 허각이나 허공으로 추측했다.
허공은 “‘복면가왕’이 예능이지만 많은 분에게 노래를 들려드리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제 목소리를 숨기고 싶진 않았다.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고 싶지 않아 제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탈락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쌍둥이란 타이틀에서 벗어나 혼자 많은 이들 앞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지상파의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솔직히 떨어진 분들은 다 아쉬울 것이다. 그래도 많은 무대에서 노래를 들려드려 감사드린다. 지상파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전했다.
값진 도전으로 홀로 서게 된 허공의 목표는 뭘까.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가 되겠다"는 소탈한 답이 돌아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공감엔터테인먼트, MBC 방송화면
'복면가왕' 허공 "허각은 선의의 경쟁자…잘했다 해줘"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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