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허공·이영현·알렉스·김바다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허공, 이영현, 알렉스, 김바다가 아쉽게 '복면가왕' 무대에서 내려왔다. 판정단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든,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든 모두 흥미진진한 대결이었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9대 가왕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새로운 8인의 복면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이날 1라운드 첫 무대는 '귀여운 튜브 소년'과 '꽃을 든 꽃게'. 두 사람은 아이유-임슬옹의 '잔소리'를 부르며 상큼한 하모니를 발산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꽃을 든 꽃게'와 탁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튜브소년'의 무대는 보는 이의 흥겨움을 자아냈다.
판정 결과 '꽃을 든 꽃게'가 5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복면을 벗게 된 '튜브 소년'은 허각의 쌍둥이 형이자 가수 허공으로 밝혀졌다. 그는 '말리꽃'을 열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동생 없이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두번째는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와 '네가 가라 하와이'의 대결. 이들은 '높은음자리의 '저 바다에 누워'를 선곡했고, '트리케라톱스'와 '하와이'는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하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를 선사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네가 가라 하와이'가 7표 차이로 '트리케라톱스'를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 속 '트리케라톱스'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가수 이영현이었다. 가왕급이었던 그녀가 떨어지자 다들 아쉬움을 토로했다.
1라운드 세번째 대결로 '공중부양 열기구'와 '나는야 바다의 왕자'가 무대에 올라 정재욱의 '잘가요'를 불렀다. '열기구'는 달콤한 목소리로, '바다의 왕자'는 차분한 충저움으로 여심을 술렁이게 했다. 판정단은 '바다의 왕자'에 17표 더 많은 표를 줬고, 재치가 빛났던 '열기구'는 알렉스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오비이락'과 '커트의 신 가위손'이 등장했다.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선곡한 두사람은 개성이 돋보이는 음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강한 내공이 느껴졌던 '오비이락'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2라운드에 올랐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선곡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 '가위손'은 시나위 보컬 김바다였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인물이 등장하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