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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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히어로즈] '영웅', 히어로즈 승리의 마지막 퍼즐

기사입력 2015.08.08 01:03 / 기사수정 2015.08.08 01:03

송희라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희라 기자] 지난 글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맵’과 ‘오브젝트’를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히어로즈의 또 다른 재미 요소, ‘영웅(캐릭터)’을 살펴보자. 

앞서 소개했던 게임 시스템 그리고 오브젝트와 달리, 영웅은 타자의 간섭 없이 오로지 플레이어의 의지로 조종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요소에 비해 개인 기량의 영향이 크다. e스포츠 관람의 묘미 역시 여기서 온다. 프로게이머의 뛰어난 컨트롤이 영웅의 움직임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  즉, 일반 유저가 따라하기 힘든 플레이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그렇다면 히어로즈엔 어떤 영웅이 등장할까. 히어로즈는 기존 블리자드 게임 속 캐릭터를 영웅으로 채택했다. 따라서 영웅의 외형과 스킬에  원작 게임이 충분히 반영됐다. 예를 들어 ‘티리엘’은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정의의 대천사로 등장한다. 그는 히어로즈에서도 악을 심판하는 천사다. 해머 상사처럼 히어로즈에서 재구성된 캐릭터도 있다. 물론 원작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단독 스토리가 없는 일반 유닛 역시 영웅으로 만날 수 있다.


영웅들은 기능에 따라 ‘전사’,’암살자’,’지원가’,’전문가’의 4가지 직군으로 구분된다. 먼저 전사는 근접 공격에 특화된 영웅이다. 높은 체력과 군중 제어기를 가지고 있기에 팀의 탱커 역할을 맡는다. 앞서 얘기한 ‘티리엘’ 역시 검을 휘두르는 전사형 영웅이다. 티리엘은 탱킹 뿐 아니라 ‘강타’ 스킬로 범위 내 적을 공격하고 속도는 느려지게 만든다. 따라서 요충지 점령이나  중요한 오브젝트의 소환이 임박해 한타가 벌어졌을 때 좋다.

물론 전사 영웅 모두가 체력이 높아 탱킹에 특화된 건 아니다. ‘아눕아락’의 경우 전사임에도 불구 체력이 낮지만, 전사 중 공격력이 높다. 또한 고유 능력 ‘풍뎅이 숙주’를 사용하면 아눕아락이 있던 자리에 풍뎅이가 소환된다. 소환된 풍뎅이는 아눕아락이 공격하는 적을 함께 공격함은 물론, 탱킹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암살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AP 누커’나 ‘원거리 딜러’ 같은 위치로, 팀 내 주요 데미지 딜링을 담당한다. 전사와 비교하면 체력이 약하지만, 공격력이 매우 높은 직군이다. 따라서 한타 때 일찍 죽지 않도록 생존에 집중하고, 동시에  딜 로스가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마법사 영웅 ‘제이나’는 이런 암살자 직군의 특징이 잘 반영된 영웅이다. 제이나는 궁극기 ‘서리 고리’, ‘물의 정령 소환’을 사용해 적에게 광역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마나 관리가 비교적 까다롭다.

또 다른 암살자 영웅 ‘제라툴’ 역시 체력은 약하지만, ‘가르기’를 통해 적 영웅에게 순간적인 폭딜을 넣는 등 문자 그대로 암살자 같은 역할을 한다. 낮은 체력 대신  ‘은신’, ‘점멸’ 등 생존기가 강한 것도 특징.


지원가 영웅은 ‘LoL’의 ‘서포터’에 대응하는 직군이다. 생명력 치유, 적을 이동 불가로 만드는 CC기 등 각종 지원 기술을 사용한다. 드루이드 ‘말퓨리온’이 이에 해당한다. 말퓨리온은 ‘재생’ 스킬로 팀 체력을 회복하고, ‘휘감는 뿌리’로는 적의 발을 1.5초동안 묶을 수 있는 전형적인 서포터 영웅이다. 특히 한타 때 ‘휘감는 뿌리’ 시전 후, 광역 침묵 스킬인 ‘황혼의 꿈’을 연계해 사용하면 적에게  대승을 거둘 수 있다. 

또 다른 지원가 ‘빛나래’는 기동성이 뛰어난 영웅이다. ‘위상 이동’을 사용해 특정 아군 근처로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적 영웅을 1.5초 동안 무력화하는 ‘변이’를 사용하기 때문. 즉, 한타에서 유용할 뿐 아니라, 라인전 단계에서 위상 이동-변이 연계를 통해 적극적인 갱킹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영웅이 있다. 전문가 영웅은 위의 세 역할 중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독특한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 대신 공성 역할이나 아군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실바나스’의 경우 전형적인 공성 특화 영웅이다. 패시브인 ‘검은 화살’로 적 돌격병과 포탑, 요새, 성채 등의 기능을 멈추고 아군 영웅 및 미니언과 함께 건물을 철거한다.

특유의 ‘음슴체’가 돋보이는  ‘아바투르’는 직접 전투력은 매우 약하지만,  궁극기를 사용해 아군 영웅을 복제할 수 있다. 또한, 아군에게 ‘공생체’를 붙여 보호하는 등 독특한 플레이가 특징.


그렇다면 각 영웅의 승률은 어떨까? 히어로즈 리플레이 파일을 분석하는 사이트 ‘HOTS LOGS’에 의하면, 최근 7일(이번 달 7일 기준)간의 게임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영웅은 ‘레오릭’이다. 레오릭은 전사에 속한다. 특징은 적 영웅의 체력을 일정 비율로 흡수하여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는 것. 즉, 라인 유지력이 좋은 영웅이다.

하지만 영웅의 승률은 대회 출현 빈도와 다르다. 예를 들어 ‘아즈모단’은 ‘파멸의 구슬’ 스택만 잘 쌓으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영웅이다. 아즈모단은 다른 맵에선 보기 힘들지만, ‘용의 둥지’에선 좋은 영웅으로 각광받는다. 다시 말해 승리를 위해서는 영웅 자체의 성능, 팀 시너지, 맵과 영웅과의 조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mellowxing@xportsnews.com / 사진=배틀넷 및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공식 홈페이지

송희라 기자 mellowx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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