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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마스크 내려놓는 진갑용, 후배들에 전한 메세지

기사입력 2015.08.07 13:16 / 기사수정 2015.08.07 13:4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진갑용(41)이 현역 유니폼을 벗고, 포수 마스크를 내려놓는다. 진갑용은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

삼성은 6일 "진갑용이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한다. 올시즌까지 KBO 등록선수 신분은 유지하지만 미트가 아닌 노트북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진갑용은 6월 6일 NC전 출전을 마지막으로 이틀 후인 8일 1군 엔트리가 말소 됐다. 이후 구단과 여러번의 상의를 거친 진갑용은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선수로서의 공식 은퇴는 올시즌 종료 후 이뤄진다.

진갑용은 "2군으로 내려갈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구단과 상의를 많이 했다"면서 "그 때부터 결심을 했다. 올라올 준비도 했었지만 몸이 아프니 마음같지 않더라"고 돌아봤다.

1997년 OB에서 데뷔한 진갑용은 1999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19시즌 가운데 17시즌을 삼성에서 뛰었다. 진갑용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18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1445안타 154홈런 753타점 567득점 13도루 4사구 566개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삼성에서 뛴 17년 동안 7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던 2002년 우승을 제외, 여섯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공을 진갑용은 받았다. 진갑용은 이 중 1승3패로 전적이 밀렸다가 7차전 혈투 끝에 두산을 꺾고 우승한 2013년 한국시리즈를 가장 짜릿했던 기억으로 꼽았다.

진갑용의 은퇴는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와 함께 후배 포수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진갑용은 "(이)지영이나 (이)흥련이가 못했으면 욕심을 냈을텐데, 잘하고 있으니까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이들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안 다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욕심을 좀 냈으면 좋겠다. 수비에만 치중하지 말고, 공격에도 욕심을 내야 한다. 자리 잡아서 찬스 때도 교체되지 않고 칠 수 있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 주전이면 끝까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진갑용은 올시즌이 끝나면 지도자 연수를 받으러 갈 계획이다. 진갑용은 "연수를 가게 될 지 안될 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한다면 어쨌든 지도자가 1순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갑용은 투수 리드가 뛰어난 포수였다는 말에 "투수들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가 삼성,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포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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