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팀 역사를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유희관의 호투에 두산은 3-0으로 승리했다. 이와 더불어 유희관은 올시즌 자신의 14번째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의 14승은 베어스 역사상 토종 좌완투수가 기록한 최다승이다. 종전 기록은 OB 시절 1988년 윤석환이 세운 13승이다.
이제 유희관은 팀 좌완 최다승에 도전한다. 2004년 게리 레스가 거둔 17승 8패로 앞으로 4승을 더 추가하면 된다. 50경기 남은 시점에서 유희관이 약 10차례 정도 마운드에 등판한다고 봤을 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레스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승 돌파까지 꿈꿔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24승)이 기록한 뒤 33년만에 베어스 출신 토종 다승왕까지 넘볼 수 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12승을 거두고 있는 피가로(삼성), 해커(NC)와 승수 차이를 2개로 벌렸다.
이와 더불어 현재 141⅓이닝, 평균자책점 3.25, 96탈삼진을 올린 유희관은 2013년 기록한 3.53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은 물론 지난해 기록했던 177⅓이닝, 112탈삼진을 모두 넘겨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거침없는 행보로 두산의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유희관. 이제 그에게는 최고를 향한 도전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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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