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박한길(21)이 한화의 패배 속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48승48패로 5할 승률이 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선발 김민우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의 난조를 보였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2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1이닝 만에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 됐다.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에만 40개의 공을 던졌다.
김민우에 이어 나온 송창식은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SK에게 두 점을 더 내줬다. 박정진이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박한길이 팀이 1-3으로 뒤져있는 6회말, 이날 한화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원시원한 투구였다. 선두 앤드류 브라운을 직구 세 개로만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한길은 박계현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성현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144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세 타자를 잡는데 던진 공은 13개에 불과했다. 이후 박한길은 7회 김기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 박한길은 지난 23일 임경완과 마일영이 웨이버 공시된 뒤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25일 1군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됐다. 이후 26일 삼성전에서 1이닝 1실점, 29일 두산전에서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박한길은 31일 KIA전에서 2이닝을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날 SK 타선을 상대로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이날 패배 속 그나마의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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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