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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위' 삼성,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았다

기사입력 2015.08.01 06:24 / 기사수정 2015.08.02 10:1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에서의 고민거리를 해결하고 1위 질주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11-4로 승리했다. 7월 1일 넥센에 13-10으로 승리해 기분 좋게 7월을 열었던 삼성은 올시즌 11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까지 거두면서 7월의 기억을 좋게 끝냈다. 한 시즌 11번의 선발전원안타는 지난 1994년 LG가 기록했던 10회를 넘어서는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7월 21경기에서 14승 7패를 거두면서 승률 1위(6할6푼7리)를 거둔 삼성은 2위 넥센과의 승차도 3.5경기 차로 벌렸다. 7월의 1위 질주도 기분 좋지만 무엇보다 7월 한 달 동안 그동안 기대에 못미쳤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제 역할을 해주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타선에서는 박석민의 부활이 반가웠다. 박석민은 6월까지 타율 2할6푼6리 9홈런에 머무르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6월 중순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7월 타율 4할3푼4리 7홈런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고, 타율도 어느덧 3할1푼까지 끌어올렸다.

박석민이 중심에서 자리를 잡다 보니 뜨거웠던 삼성 타선은 더욱 달아올랐다. 삼성의 7월 한 달 팀 타율은 3할2푼5리 넥센(3할2푼6리)에 이은 2위다. 시즌 팀타율은 2할9푼9리로 올라가 사상 첫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이라는 대기록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그동안 많은 선발투수 장원삼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원삼은 5승 8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한화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한 장원삼은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6승 째를 수확했다.

장원삼이 살아나면서 삼성은 피가로-클로이드-윤성환-장원삼-차우찬으로 이뤄진 물 샐 틈 없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안지만과 임창용을 비롯해 박근홍, 심창민 등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투수 왕국'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아직 50경기 넘게 남은 만큼 지금의 순위는 의미 없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현재의 순위가 시즌 종료까지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 속에 더욱 단단해진 삼성의 1위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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