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팝의 디바 故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막대한 유산의 행방이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외동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사망하면서 또 다시 3년 전 불거졌던 휴스턴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이 생전 남긴 유산은 약 2천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등의 자산만 추정한 것으로, 그녀가 남긴 히트곡들이 향후 발생시킬 저작권료 등을 합하면 12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단 지난 2012년 휴스턴의 사망 후 이 유산의 상속자는 외동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당시 미성년자 이던 브라운에게는 유산의 분할 지급이 이뤄져 21세가 되던 지난해에 10%가 집행이 됐다. 이후 25세에 60%, 30세에 나머지 30%를 받도록 돼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휴스턴의 어머니 씨씨 휴스턴 등이 고인이 남긴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일단 브라운의 사망 후 상속인은 혈육인 씨씨와 2명의 오빠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하지만 휴스턴의 전 남편인 바비 브라운에 바비 크리스티나의 의붓 오빠이자 남자친구이던 닉 고든이 변수로 떠올랐다.
휴스턴과 2007년 이혼한 바비 브라운은 2012년에도 사후, 유산 상속을 요구해 한 차례 논란이 됐다. 여기에 남편으로 알려졌지만 법적 부부가 아니던 닉 고든 또한 유산 상속을 주장할 가능성 또한 있다.
현지 법조 관계자들은 이런 복잡한 가족관계로 인해 언제든 법적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인해 불행한 말년을 살다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 불과 3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유일한 혈육인 딸 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났다. 죽어서까지 자유롭지 않은 팝의 여왕의 불행한 삶이다.
fender@xportsnews.com 사진 = 생전 휘트니 휴스턴과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