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종영②] 박형식·임지연, 보낼 수 없는 마성남녀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박형식과 임지연은 끝까지 달콤하면서 자기들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런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은 열렬한 사랑을 보냈다. 

지난 28일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가 막을 내렸다. 유창수(박형식 분)와 이지이(임지연)는 서로 재벌 2세와 고졸이라는 계층 차이를 끝내 극복해냈다. 서로 티격태격 맞지 않은 것 같았던 두 사람은 회가 거듭될 수록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몇 번의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여느 연인과 다름 없는 모습을 그려냈다.

'상류사회'에서 유창수와 이지이는 하나의 비타민이었다. 유창수의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대사들도 통통튀는 이지이의 대꾸에 중화될 수 있었다. 이별을 선언한 뒤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이별을 취소한 두 사람이 차로 뛰어와 나눈 키스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마지막회에도 발랄한 커플 답게 배가 부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암시했다. 



박형식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앞선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천방지축 차달봉이나 '상속자들'의 조명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매 회 그가 선보이는 수트 패션은 훌륭했고, 물이 오른 그의 비주얼은 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창수앓이'를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임지연은 첫 브라운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화 '인간중독'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그는 이어 '간신'에서 마음 속 아픔을 지닌 기녀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바 있다.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 만난 임지연은 발랄한 이지이 그 자체였다. 실제 성격도 이지이와 유사한 임지연은 스타일링 하나하나도 신경쓰며, 첫 드라마 주연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박형식과 임지연이 선보인 '창지커플'의 케미는 훌륭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드라마를 트렌디하게 이끌어나가는 힘이 이들 커플에게 있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자신들만의 남다른 존재감을 빛낸 두 남녀배우가 선보일 다음 작품에 벌써부터 관심이 가는 이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상류사회' 종영①] 풋내기 청춘들, 사랑으로 성장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