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27 09:49 / 기사수정 2015.07.27 09:5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또 한 번 추억을 선물했다. 이번에는 신세경, 뚝딱이도 함께였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27일 오후 다음TV팟에서 생방송 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1인 방송을 꾸렸다. 지난 방송에서 절대적인 우승자 백종원을 꺾고 1위에 오른 만큼 반가움을 더했다.
이번에도 색종이와 종이컵, 가위, 스테이플러 등 간단한 재료만으로 시계, 뚝딱이 여자친구, 화분, 악어 등을 뚝딱 만들어냈다. 지금은 20~30대가 된 ‘코딱지들’에게 어린 시절로의 추억 여행을 선물, 향수를 자극했다.
더욱 특별했던 건 17년 전 ‘TV유치원 하나 둘 셋’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신세경과 귀여운 뚝딱이 인형의 깜짝 지원사격이었다.
신세경은 17년 전 입었던 옷과 머리핀을 그대로 착용하고 등장했다. 신세경을 보고 깜짝 놀란 김영만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왜 이렇게 말랐냐”며 걱정하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세경 역시 “너무 재미있다”며 김영만과 그때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역대급 게스트의 출연에 채팅방 시청자도 환호했다.
김영만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뚝딱이의 존재도 재미를 더했다. 뚝딱이는 잔망스러운 움직임과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김영만이 ‘종이 여친’을 선물할 때는 마음에 안 드는 듯 퉁명스러운 말투를 내뱉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추억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김영만과 신세경, 뚝딱이의 이름은 시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 신세경과 뚝딱이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김영만은 전반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영만은 신세경을 끌어안으며 1위의 영광을 돌렸고 뚝딱이도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뚝딱이와만 꾸려만 후반전에도 신나는 종이접기는 계속됐다. 편지봉투로 기린과 사자, 배트맨 가면을 단숨에 만들어냈다.
뭉클함도 자아냈다. 김영만은 직장을 만들어달라는 누리꾼의 요청에 “백날 밤을 새더라도 만들겠다. 마음이 아프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뚝딱이의 이마에 ‘인턴’이라는 글자가 써진 종이를 붙여줬다.
후반전 말미 그는 부모님과 함께 시청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엄마는 종이접기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영만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우리 엄마는 모른다, 나만 볼 수 있는 거야’라고 하지 말고 엄마와 같이 깔깔 웃고 하이파이브하면 좋겠다. 그게 바로 부모 공경이 아닐까”라고 조언했다.
마지막까지 훈훈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뚝딱이 인형을 조정한 스태프와 성우까지 챙기며 또 다른 볼거리를 줬다. 그는 “조종하는 친구의 얼굴이 내 엉덩이와 붙어있다. 모든 일이 이렇게 힘들다. 저는 분명 이 친구가 잘되리라고 본다"며 덕담을 건넸다.
훌쩍 큰 신세경과 세련된 외모(?)로 거듭난 뚝딱이, 그리고 주름이 조금 는 김영만은 분명 17년 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감성만큼은 그대로였다. 색종이를 통해 과거로의 타임슬립을 떠난 이들은 시청자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따뜻함을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다음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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