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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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더블스쿼드, 좁혀지지 않는 10점의 이유

기사입력 2015.07.27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1위와 2위의 10점 차이. 이는 곧 전북 현대의 선수층이 만들어내는 격차였다.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이 독주 체제를 마련했다. 전북은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선두 질주를 위한 전북과 1위 추격을 목표로 내세운 수원의 90분 혈투는 명품이었다. 전북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면을 강조했고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을 앞세워 공수에 걸쳐 다양한 색깔을 과시하며 1위와 2위다운 역량을 보여줬다. 

한여름 무더위를 느낄 수 없게 90분 동안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혈투가 이어졌고 전북은 마지막 순간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판을 잘 준비한 쪽은 수원이었다. 부동의 원톱이던 정대세가 이적으로 빠진 공백이 무색하지 않게 전반 내내 공격을 이끈 것은 수원이었다. 서정진을 최전방에 두고 염기훈과 산토스, 고차원을 밑에 배치해 제로톱 양상을 가져갔다. 스피드가 있고 재간이 좋은 공격 자원이 만들어내는 콤비플레이는 전반 12분 작품과 같은 산토스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수원은 전북의 측면 공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우세한 경기를 계속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전북이었다. 밸런스를 중시하며 더블볼란치를 꺼내들었던 최강희 감독은 곧바로 닥공으로 전환했다. 이호를 불러들이고 김동찬을 전반 중반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루이스까지 후반 12분에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들어 무섭게 공격을 퍼부은 전북은 종료 8분을 남기고 경기를 뒤집으며 1-2위 전쟁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이 끝내 경기를 뒤집었고 배경에는 교체자원이 자리했다. 조커로 들어간 김동찬과 루이스는 동점골을 합작한 데 이어 결승골도 루이스부터 시작되면서 두터운 선수층을 입증했다.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서정원 감독도 그 차이를 강조했다. 서 감독은 "전북이 제주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것을 보라. 그것이 뒤를 받쳐주는 선수의 차이"라면서 "1년의 리그를 진행하며 부상자나 이탈자가 나오면 대체 선수들이 얼마나 흐름을 바꿔주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은 선수층이 두꺼워 그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10점의 차이는 선두 전북이 만들어낸 더블스쿼드의 힘인 셈이다. 후반기라고 달라질 것이 없다. 복귀 인사를 톡톡히 한 루이스를 비롯해 에두 대체자인 우르코 베라, 이근호까지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수비진도 보강은 없지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 격차가 더 커보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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