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빗속 혈투 끝에 성남고 꺾고 대통령배 우승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광주제일고가 제 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광주일고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1-10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통산 6번째 대통령배 우승이다. 

양팀은 선발 투수들의 역투와 호수비로 4회초까지 0-0의 균형을 이뤘다. 팽팽하던 승부는 4회말 광주일고가 최지훈의 볼넷과 희생 번트, 그리고 몸에 맞는 볼을 묶어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류승현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0 리드를 잡았다.

광주일고는 6회말 최지훈의 우전 안타와 도루, 희생 번트로 1사 3ㅜ의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홍신서의 외야 플라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최지훈이 성남고 좌익수 정택순의 홈 송구에 가로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성남고가 추격을 가동했다. 7회초 지명타자 정성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전경원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고는 8회초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했고, 김성협의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9회초에만 대거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우승을 굳히는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광주일고가 9회말 두번의 만루 찬스에서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11회 연장 혈투 끝에 상대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11-10으로 광주일고가 끝내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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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