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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단판승부, 포항의 서울 공략법 또 다를까

기사입력 2015.07.22 14:3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번에는 FA컵 단판승부다.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상대로 원정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FA컵 4강을 놓고 다투는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의 리그 경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포항과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벌인다. 한번 지면 떨어지는 토너먼트다. 리그 못지 않게 FA컵 우승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는 두 팀이어서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고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도 FA컵 16강전에서도 만난 바 있던 양 팀은 서로에게 각자 기분이 좋거나 나쁜 기억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무엇보다 감독 간의 지략대결의 양상이 궁금하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황새' 황선홍 감독이 어떤 강수로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지에 따라 승부는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선홍 감독의 선택이 궁금하다. 황 감독은 서울과 최용수 감독만 만나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의 쓰라렸던 기억이 한몫했다. 지난해 포항은 중요한 고비처 마다 서울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과 FA컵 16강에서 각각 승부차기에서 서울에 패해 다관왕 도전을 아쉽게 접어야 했다.

이를 갈고 나선 이번 2015시즌에는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연이어 설욕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에 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첫 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 원정길에 올랐던 7월 대결에서도 포항은 3-1로 끝내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서울을 공략하는 법을 안 눈치다. 특히 7월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은 제로톱과 움직임이 많은 최전방 공격수를 기용하는 이전의 방식을 접어두고 정통파 박성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로 서울을당황케 했다. 이외에도 신진호의 복귀와 살아난 심동운, 김승대의 활약은 그동안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의 스리백 수비라인을 넘는 원동력이 됐다.

이번 FA컵은 또 다른 공략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평소에 리그와는 달리 단판승부는 또 그에 맞춰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밝혀 왔던 황선홍 감독이기에 더욱 그렇다. 황 감독은 11일 경기에서 이긴 후 "새로 아이디어를 짜는 것은 아니라 기존에 있던 대응방법 중에 서울 전술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오늘 경기로 충분히 정리가 됐다"면서 FA컵에서 다시 이뤄질 서울과의 리턴매치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리그와는 달리 때로는 길게 120분까지 내다보고 상대해야 하는 FA컵에서 황선홍 감독이 어떤 대응법으로 서울을 상대할 지, 여기에 더해 최용수 감독은 어떻게 반응할 지 이번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황선홍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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