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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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와 잘 맞는 데파이 확인한 맨유, FW 꼭 필요할까

기사입력 2015.07.22 14: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멤피스 데파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데파이가 선발로 나와 45분을 뛴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산 호세 어스퀘이스와의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프리시즌 2연승을 달렸다. 데파이는 공격수로 나서 맨유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예전부터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윙어를 전방 공격수로 놓는 발상의 전환을 자주 보여왔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측면 날개로 뛰던 아르옌 로벤을 전방 공격수로 돌려 로빈 판 페르시와 발을 맞추게 한 바 있었다. 당시에 로벤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판 할이 준 변화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프리시즌 2경기에서도 판 할 감독은 같은 형태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2경기 연속 선발로 4-4-2를 쓰면서 데파이를 공격수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웨인 루니의 파트너로 나선 데파이는 자신이 익숙한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상하로 잘 움직이면서 가능성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미 클럽 아메리카를 상대로 비교적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데파이는 어스퀘이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활약상이 더 날카로워졌다. 루니와 똑같이 한가지 포지션에 한정되지 않고 넓고 크게 움직인 데파이는 루니와의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판 할 감독을 흡족케 했다.

기다리던 맨유 데뷔골도 터져나왔다. 전반 5분에 수비수들을 교묘하게 속이는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접근한 후 강력한 슈팅을 날려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한 데파이는 계속해서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32분에는 후안 마타의 왼발 슈팅에 발을 뻗어봤지만 아쉽게 맞지 않아 데뷔골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아쉬운 장면이 됐지만 마타의 선제골로 마무리됐고 데파이도 이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앞으로 위협적인 침투를 보여줘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다.

전반 35분에 다시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루니가 압박을 통해 만들어낸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틈 타 패스를 가로챈 데파이는 골문을 비우고 나오는 골키퍼를 상대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슈팅하는 과정의 유연한 동작과 긴장하지 않고 골로 마침표를 찍은 결정력이 빛났다.

전반전이 끝나고 데파이는 교체돼 나왔다. 판 할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완전히 다른 조합으로 후반전에 나섰다. 선수들의 적절한 출전시간 분배와 함께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시험해보고 싶은 의도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데파이는 일단 두 경기 연속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데파이 활용법이 시즌이 시작될 시기에도 이어질 지 두고 볼 부분이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멤피스 데파이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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