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파랑새의 집' 채수빈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충격과 슬픔을 연기력으로 녹여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 44부에서는 한은수(채수빈 분)가 사랑의 아픔을 겪은 후 생각 못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은수네 집안과 돌이킬 수가 없는 사이가 된 장태수(천호진 분)는 한선희(최명길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은수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자신이 선희의 딸이 아니라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집안에 피해만 주던 이정애(김혜선 분)가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수는 충격을 받고 길거리를 헤매다 우연히 정애를 만나게 된다.
은수는 정애에게 슬픈 표정으로 자신을 이제껏 끔찍이 아껴온 선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 재산 훔치고 평생 엄마 속 썩이고 회장님 말론 우리 집 재산 빼돌린 게 아줌마라는데 아줌마가 내 엄마면 나 우리 엄마 얼굴 어떻게 봐요? 나 한은수라고, 우리 엄마 딸이라고, 아줌마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말해줘요, 제발."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정애에게 매달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채수빈은 처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매우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슬픔보단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심리를 자연스러운 눈빛과 표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이후 김혜선과의 만남 후에는 자신이 마뜩잖아 하던 정애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며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거부하고 싶은 마음, 어쩔 수 없는 슬픔을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과 차분한 말투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을 극에 집중하게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서 채수빈은 촬영 전부터 중요한 감정 연기를 위해 대본을 수없이 보며 상황에 빠져들었고 리허설에서 이미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배역에 몰입했다.
한편, 서로의 가족을 아프게까지 만들면서 점점 복수의 날을 세워가는 천호진과 최명길, 그리고 출생의 비밀 앞에 마주 선 김혜선과 채수빈의 마지막 장면으로 그 이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채수빈 ⓒ KBS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