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빈자리가 생긴 공격진 보강을 빠르게 이뤄냈다.
아틀레티코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매체들을 통해 FC포르투로부터 잭슨 마르티네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7월초에 비야레알로부터 신성 루시아노 비에토를 데리고 왔던 아틀레티코는 마르티네즈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진을 무리 없이 꾸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여름에 아틀레티코는 다른 때와 다름 없이 주축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다. 최전방에서 활약하던 마리오 만주키치를 유벤투스로 보냈고 아르다 투란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대체자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아틀레티코는 같은 공격수 포지션의 선수를 찾으면서도 다소 스타일과 유형이 다른 공격수들을 데리고 와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원톱과 투톱을 오가는 공격 방식을 자주 취해왔다. 이 과정에서는 타겟형 역할을 하는 정통파 스트라이커 한명과 많이 뛸 수 있는 공격수 한명이 파트너로 발을 자주 맞췄다. 그래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앙트완 그리즈만, 혹은 만주키치와 그리즈만, 만주키치 혹은 토레스와 라울 가르시아 등의 조합으로 자주 경기에 나섰다. 만주키치와 토레스가 함께 뜨는 날이면 토레스가 뒤에서 받쳐주면서 많이 뛰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만주키치가 떠나면서 정통파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는 토레스밖에 남지 않았다. 만주키치를 대신해 들어온 비에토는 앞에서 비비는 스타일보다는 많이 뛰면서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연결해주는 플레이에 더 능하다. 이전에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들의 한방으로 역습을 시도했던 것과는 달리 다음 시즌부터는 좀 더 패스와 기술적인 능력을 높여 세련된 철퇴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엿보인다.
마르티네즈의 가세도 주목해야 한다. 떠난 투란이 중앙에서 패스와 조율에 좀 더 강점이 있다면 마르티네즈는 같은 유형에 스피드까지 갖췄다.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마르티네즈는 아틀레티코가 역습에 속도를 높여 나갈 때 드리블과 개인기 등으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마르티네스는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도 갖췄다. 1선과 2선을 가리지 않고 공격 포지션을 볼 수 있다. 득점력도 상당하다. 포르투에서 지난 시즌 30경기 21골을 터트렸고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는 7골을 터트리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잇달아 핵심 선수들을 보내면서 셀링클럽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아틀레티코는 나름대로 발빠르게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오면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제 새 얼굴들이 다음 시즌부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해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잭슨 마르티네즈 ⓒ FC포르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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