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다승 1위에 올랐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왔다. 이날 유희관은 7이닝 동안 5피안타만 허용하면서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여기에 팀 타선이 홈런 4방으로 화력지원을 해줬고, 팀이 11-0으로 승리하면서 유희관은 시즌 열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유희관은 피가로(삼성, 11승)을 제치고 다승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뒤 유희관은 "최근 2경기에서 저조했고, 오늘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니 힘이 났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했던 모습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와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유희관의 공은 최고 속도가 131km/h에 그칠정도로 평소보다 느린공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희관은 "느린공임에도 더 느리게 더 느리게 타이밍 싸움을 하려고 조금은 의도적으로 시도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승 1위로 올라선 만큼 올시즌 다승왕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했지만 유희관은 "솔직히 없다. 그저 팀 성적만을 신경쓰겠다"며 "항상 점수내주고 수비해주는 우리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기 마지막 피칭을 한 유희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팀도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의미있다. 야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응원덕에 더 기운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완전 기대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유희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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