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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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암살', 보석 같은 배우들 속 조금 더 바라봐야 할 전지현

기사입력 2015.07.17 20:32 / 기사수정 2015.07.17 20:3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작비에만 180억이 든 '암살'은 2012년 '도둑들'로 천만 관객을 끌어 모은 최동훈 감독이 내놓는 신작으로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모은바 있다. 최 감독의 신작이라는 사실 외에도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이경영 등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 역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리고 있다.

어느 작품에 내놓아도 각자의 존재감을 무한히 발휘할 배우들. 그 속에서도 특히 독립군을 연기한 전지현의 모습은 조금 더 눈에 들어온다. 전지현은 극 중에서 대치 상황에 놓인 암살단의 리더이자, 독립군인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한다. '암살' 속 스크린에서 전지현은 묵직한 총을 들고 지붕 위를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독립군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전지현과 최 감독의 만남은 '도둑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지현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보고회나 언론시사회 등 공개석상을 통해 "최동훈 감독님의 뮤즈가 되고 싶다"는 자신이 생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암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여자주인공이 위주가 되는 영화였기에 여배우로서 그보다 더한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였다. '긴 생머리의 대명사'였던 그녀가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민낯을 불사하며 변신한 안옥윤은 우리 역사 속 한 페이지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조금 더 움직이게 하는 묘한 힘을 발휘한다.



'암살'은 최 감독이 일 년 동안 썼던 시나리오를 폐기처분하고 처음부터 다시 썼을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고심하며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 고민의 결과물은 각각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소화해 낸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진다.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의 이정재,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 역의 하정우, 하정우의 그림자 영감 역의 오달수,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멤버이자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를 연기하는 조진웅, 폭탄 전문 독립군 황덕삼 역의 최덕문, 친일파 강인국을 연기하는 이경영까지 배우들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몫을 훌륭히 소화해낸다.

전지현을 비롯, 이들의 살아있는 연기를 통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잊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를 것이다. 7월 22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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