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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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영입 행보서 나타난 판 할의 막강 인맥

기사입력 2015.07.12 06:25 / 기사수정 2015.07.12 09: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타 클럽에 못지 않은 영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독일 대표 중원사령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까지 영입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맨유의 모습 이면에는 루이스 판 할(63)의 막강한 인맥이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바인슈타이거의 합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이적시장동안 뮌헨에서 자리를 잃고 맨유 이적설에 묶여 있던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이야기들이 결국 현실이 됐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번에 맨유가 영입한 3인방 가운데 한명이다. 판 할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멤피스 데파이를 데리고 온 데 이어 최근 마테오 다르미안과 슈바인슈타이거 영입을 마무리하면서 공격과 중원, 수비 전역에 걸쳐서 선수 보강을 마쳤다.

여름동안 맨유의 실제 영입 리스트와 이적설로 연결된 인물들을 살펴보면 뒷배경에는 항상 판 할이 있다. 대부분 판 할이 예전에 지도했거나 한번쯤은 상대팀으로 만난 기억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고 25년동안 많은 선수들을 지휘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인맥이 지금에 와서 맨유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데파이는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에 데뷔시켜 준 기대주다. 판 할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대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판 할 감독은 데파이의 잠재성이나 공격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지난 시즌동안 눈여겨 보다가 이번에 자신의 애제자를 맨유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다. 데파이 역시 판 할 감독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맨유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도 남겼다.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비슷한 경우다. 그는 판 할 감독과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뮌헨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이때 윙어로 뛰던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앙 미드필더로 변화를 줬던 인물이 판 할이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온 이후부터 부상의 불운과 감독과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인해 뮌헨에 대한 정이 사라졌던 상황에서 슈바인슈타이거는 자신을 오래전 지지해줬던 은사 판 할 감독의 품을 차기 행선지로 정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직 현실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부 영입 대상들도 모두 판 할과 크고 작은 인연으로 얽혀 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대비해 아약스 수문장 야스퍼 실라센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는데 실라센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판 할과 함께 했던 인물이다. 또한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찬가지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뮐러 역시 6년전 판 할 감독이 아끼는 수제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어 맨유 이적에 관한 기사가 난 적도 있다.

판 할 감독의 인맥은 계속해서 맨유의 이적시장에서 자주 언론들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자신의 옛 제자들에 맨유 유니폼을 입힌 판 할 감독이 앞으로도 자신의 인맥을 팀 보강의 핵심 무기로 활용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루이스 판 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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