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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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승리' 황선홍, 서울 잡는 법 깨달았다

기사입력 2015.07.11 21: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다음에는 더 넣겠다."

지난 3월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7) 감독이 FC서울과 시즌 첫 대결을 2-1로 승리한 뒤 꺼낸 첫 마디다. 

황선홍 감독이 이기고도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서울에 당했던 것이 너무도 아팠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항은 중요한 고비마다 서울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서울에 패해 탈락했고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도 서울과 순위를 맞바꾸면서 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당한 것이 많았던 만큼 더 확실한 승리를 원했던 황선홍 감독과 포항은 서울 원정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서울을 제압했다. 약속했던 대로 3월 첫 경기보다 1골이 더 많았다. 

포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에서 박성호와 신진호의 연속골에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3-1로 크게 이겼다. 

경기를 마친 황선홍 감독은 "휴식기 이전에 마지막 경기였고 날씨까지 더워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이겨내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지난 3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서울전을 통해 탈피한 황 감독은 "수원과 제주를 상대로 홈경기였음에도 강약 조절을 하지 못했다. 오늘은 리드하는 상황이나 비기고 있을 때 모두 완급 조절이 적절했다"면서 "박성호와 신진호, 김승대 등 준비했던 카드가 시나리오대로 움직여줬다. 공격쪽에 선수가 없어 미드필더를 변화를 줘 성공을 봤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오는 22일 서울과 FA컵을 통해 다시 만난다. 지난해 찾지 못한 서울전 해법을 올해 발견한 모습의 황선홍 감독은 "새로 아이디어를 짜는 것은 아니라 기존에 있던 대응방법 중에 서울 전술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오늘 경기로 충분히 정리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황선홍 감독(오른쪽)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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