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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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은↓, 실점은↑' 심상치않은 클로이드의 부진

기사입력 2015.07.11 13:12 / 기사수정 2015.07.11 13:4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타일러 클로이드(28)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8-16으로 크게 패했다.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 그러나 이날 경기의 내용은 순위표와는 관계가 없었다.

무엇보다 클로이드의 조기강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 날 경기전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가 6회까지는 던져줘야 불펜 운용에 여유가 있다고 말했지만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클로이드는 2⅓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타삼진 6실점을 기록했고, 3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이날 클로이드는 패전을 떠안아 어느새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고 나서 삼성은 김기태-백정현-김현우-임현준-권오준이 나왔고, 무려 10점을 더 내줬다. 이 중 안정적인 투수는 없었다. 임현준만이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고 내려갔고, 권오준은 8회말 5피안타 4볼넷으로 7실점 하며 kt의 창단 최다 안타와 볼넷 기록 경신을 도왔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이날 패인을 꼽았다.

지난달 출산한 아내와 태어난 둘째 아들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클로이드는 28일 입국해 사흘 만에 1일 넥센전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나 5이닝 10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아무래도 시차적응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번에는 SK전 두 번의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밀리는 등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을 수 있다. 다만 클로이드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18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던 점이 걸린다. 6월부터 10일까지 다섯 번의 등판에서 클로이드의 실점은 1,3,4,5,6으로 점점 늘어났지만, 소화 이닝은 점점 줄었다.

클로이드는 시즌 초반 12경기 중 10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알프레도 피가로와 함께 삼성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지만 휴가 이후 잠시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제 곧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가 시작된다. 삼성은 그 사이 클로이드가 제 모습을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타일러 클로이드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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