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조금도 눈을 뗄 수 없는 '명품 투수전'이 잠실구장을 빛냈다.
롯데와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LG와 롯데는 선발투수로 각각 루카스 하렐과 송승준을 내보냈다.
루카스는 지난 2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자신의 시즌 5승 째를 챙겼었다. 송승준 역시 지난 2일 NC전에서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바 있었다.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펼치고 있던 두 선발투수는 이날 역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첫 테이프는 루카스가 끊었다. 루카스는 1회 아두치-김문호-황재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최고의 투구 감각을 보였다. 이에 질세라 송승준도 선두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문선재를 뜬공처리했다. 비록 정성훈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를 다시 뜬공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응수했다.
이날 루카스와 송승준은 나란히 3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루카스는 7⅔이닝 동안 총 121개의 공을 던져 총 12개의 삼진을 잡아내 기존의 9개였던 최다 탈삼진 기록을 바꿨다. 송승준 역시 124개 의 공을 던져 루카스 보다 적은 6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8이닝 동안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두 선발 투수의 호투에 야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실수없이 수비를 펼쳤다. 여기에 뒤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들도 호투를 펼쳤고, 결국 길었던 0의 행진은 11회말 LG가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오지환의 끝내기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루카스 하렐(좌), 송승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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