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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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승리' 수원, 정대세를 위해 뛰었다

기사입력 2015.07.08 21:56 / 기사수정 2015.07.08 21: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정)대세를 위해서 뛰자고 말을 했다."

서정원(45) 수원 삼성 감독이 정대세(31)의 홈 고별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건넨 말이다. 떠나는 정대세에게 승리 선물을 전달하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값진 환호로 이어졌다. 

서 감독이 이끈 수원은 8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영의 균형이 지루하게 이어지던 후반 23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서정진이 밀어넣으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오늘 큰 이슈는 대세였다. 그의 마지막 홈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정대세의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 이적을 발표했다. 정대세는 오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 홈 고별전에 맞춰 승리를 선물하자는 각오였다. 

원하던 승리를 챙긴 서 감독은 "유럽에서는 선수가 떠날 때 동료가 희생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준다"며 "우리도 쿨하게 대세를 보내자고 말을 했다"고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정대세를 위한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남을 제압한 수원은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시즌 초반 11점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온 셈이다.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의 이적은 이미 벌어진 일이다. 빨리 잊고 하나하나 다시 만들어 나가겠다. 전북과 싸워볼 수 있는 흐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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