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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선택' 에닝요, 떠날 때까지 전북만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5.07.08 09:20 / 기사수정 2015.07.08 14: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녹색 독수리' 에닝요(34)가 전북 현대와 이별한다. 

전북 관계자는 8일 "구단과 에닝요가 계약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닝요는 앞선 6일 클럽하우스에서 짐을 정리한 뒤 선수단과 고별 인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에닝요는 2009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4년 반 동안 전북에서 뛰며 K리그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다. 2013년 여름 중국 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던 에닝요는 본인과 최강희 감독의 의지가 잘 맞물리며 올해 전북으로 돌아왔다.

자신감이 상당했고 최강희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복귀 첫해를 보내고 있는 에닝요지만 기량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믿고 기회를 계속줬지만 현재까지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자 에닝요가 먼저 결별을 추진했다. 전북 관계자는 "몸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에닝요가 감독님을 찾아가 몇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다독이며 돌려보냈지만 이번에는 뜻을 꺾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전북과 계약이 만료되는 에닝요가 지금 시점에 해지를 요구한 점도 팀을 위한 마음이 바탕이 됐다. 전북 관계자는 "7월 이적 시장 문이 열렸을 때 자신이 떠나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면서 "떠나는 결정이나 시기까지 모두 팀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모든 정리를 한 에닝요는 8일 오후 열리는 광주FC와 홈경기 하프타임에 직접 팬들에게 작별의 말을 건넨다. 이후 에닝요는 전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닝요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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