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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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아직 보지 못한 이승현의 수비력, 8강행 지름길

기사입력 2015.07.07 12:35 / 기사수정 2015.07.07 14: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농구가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상쾌한 첫 발을 내딛었다. 만리장성을 넘고 1승을 신고했다. 좋은 결과의 이면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해 베일에 감춰진 무기들이 남아있다. 그 중에는 이승현의 수비력이 있고 이는 8강으로 가는 지름길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은 6일 동강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농구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76-62로 승리했다.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에서 이승현의 활약은 아쉬운 구석으로 남았다.

이날만큼은 이승현 답지 못했다. 이승현은 지난 2014-2015 시즌 KBL 신인왕을 수상했을 만큼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나이에 비해 노련한 경기 운영과 철벽 같은 수비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역시 이승현의 장기를 살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중국전은 기대에 조금은 미흡했다.

경기후 이승현 역시 자신의 활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나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슛감각도 안 좋았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 있어서 수비나 리바운드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승현의 유니버시아드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에 모잠비크, 8일에 독일, 9일에 에스토니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특히 복병 모잠비크와 독일은 신장과 체격조건이 좋아 한국에게는 부담이 있다. 이승현의 수비력이 살아나줘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에서 쟁쟁하고 키 큰 선배들에 맞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경험을 이승현이 살린다면 대표팀도 승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또한 이는 8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이승현은 "상대의 체격조건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독일팀 경기를 보니까 신장이 나보다 월등히 크더라"면서 "나도 프로무대에서 (하)승진이형도 수비해봤고 어느정도 포워드라인이 도와주면 상대의 득점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이승현의 수비력을 돕기 위해 포워드라인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포워드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 그만큼 이승현이 수비를 하는 짐을 일부 덜어 줄 수 있고 동시에 이승현쪽에서도 찬스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유의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 중국전에서 이승현과 센터-포워드 라인에서 호흡을 맞춘 강상재는 "내가 공격적으로 나가야 (이)승현이형에게도 찬스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공격에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승현 ⓒ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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