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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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시한폭탄' 넥센이 진짜 강한 이유

기사입력 2015.07.05 21:14 / 기사수정 2015.07.05 21:1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언제, 어디서, 누가 터질지 모른다. 넥센이 강한 이유는 분명히 거기에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7회말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하는 것은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넥센에게는 분명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현재 2위인 두산을 잡고 가야 다음주 KIA-NC를 차례로 만나는 일정 계산에도 여유가 생긴다. '생각대로' 된다면 몇주째 맴돌고 있는 4위를 벗어나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7회말 김영민이 역전 점수를 내주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홈런 군단의 명성은 여전했다. 넥센은 8회초 단 한번의 스윙으로 승패를 뒤바꿔놨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물러난 이후 '필승조' 오현택에 이어 이현승까지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 승부수를 허수로 만든 것이 넥센 타선이 가진 진짜 힘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박헌도였다. 이현승을 상대해 헛스윙과 파울로 급하게 끌고가던 박헌도는 5구째 볼 하나를 지켜봤다. 그리고 6구째 들어오는 몰린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이 타구가 잠실 구장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됐고, 박헌도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헌도의 홈런이 나온 순간 두산의 야수들은 다리가 풀린듯 자리에 주저 앉았다. 

4일까지 팀 홈런 112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있는 넥센은 한두명의 파워형 타자에게만 홈런이 몰려있지 않고, 고루 때려낸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병호(25홈런)와 유한준(17홈런)을 중심으로 신예 김하성(13홈런)과 윤석민(9홈런)도 순위권에 올라있고,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도 어느덧 10개의 홈런을 쳤다. 그 박에도 박동원(7홈런), 고종욱(6홈런), 김민성(6홈런) 등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홈런이 터진다.

지난해 40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가 없고, 시즌 초반 스나이더의 부진 그리고 서건창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넥센의 타선이 위력적인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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