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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요술 방망이, 블랙 없이도 강했다

기사입력 2015.07.04 21: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했다. 댄 블랙이 없어도 kt 타선은 위력적이었다.

kt wiz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그리고 올 시즌 첫 KIA전 '위닝 시리즈' 확보다. 이번 수원 3연전 이전까지 앞선 8차례 대결에서 KIA에 8전 8패라는 처참한 승류를 기록했던 kt는 안방에서 2연속 승리를 휩쓸며 기세를 올렸다. 5일 선발이 크리스 옥스프링임을 감안했을 때 내심 스윕까지 내다볼 수도 있는 상황.

무엇보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3일 경기에서 엄상백이 1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지만 팀 타선이 무려 12개의 장·단 안타를 터트리며 10득점을 올렸고, 1회초 선취점을 내주고도 단숨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특히 6회말 댄 블랙이 박정수를 상대로 터트린 홈런은 사실상 쐐기포였다.

다음날인 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상대팀인 KIA의 선발 투수는 좌완 양현종이었다. 올 시즌 양현종은 kt전에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5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었다. 때문에 조범현 감독도 "우리가 유독 양현종을 자주 만난다"고 농담반 진담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kt 타선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양현종을 상대로 다시 증명해냈다. 아직 어깨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양현종을 상대로 2회말 윤요섭과 박경수의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흐름을 kt쪽으로 가져오는 홈런 두 방이었다. 

양현종을 1⅓이닝만에 끌어내린 후에도 kt 공격의 위력은 계속됐다. 찬스때 마다 꼬박꼬박 적시타를 터트리며 득점을 적립했다. 댄 블랙이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을만큼 촘촘했다. 특히 7회말 장성우의 2루타로 창단 이후 두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달성했고, 신명철이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KIA의 추격을 완벽히 뿌리쳤다.

이날 승리로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승률 3할을 돌파했다. 시즌 초반 1할대 승률 팀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살만큼 부진했던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힘찬 발걸음으로 한계단씩 진보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수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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