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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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재키 로빈슨, 흑인 차별 이겨낸 메이저리거 '감동'

기사입력 2015.06.28 11:28 / 기사수정 2015.06.28 11:28



▲ 서프라이즈 재키 로빈슨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서프라이즈'가 재키 로빈슨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매년 4월 15일 42번 유니폼을 입는 이유를 담았다.


2014년 4월 15일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전에서 진풍경이 펼쳐졌다. 양 팀의 선수, 코치, 심판이 모두 42번 등번호를 달고 나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총 11경기에 임한 선수 모두 등번호 42번을 달았다.

이에 앞선 1947년, 흑인인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가자 야구장은 난장판이 됐다. 당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1987년에는 흑인 선수들이 전부 퇴출되는 사건도 있었다. 재키 로빈슨은 60년만에 흑인으로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등장한 선수다.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 브랜치 리키는 부진한 성적을 고심한 끝에 빠른 발로 높은 도루 성공률을 보유한 재키 로빈슨을 입단시켰다. 하지만 그를 영입할 때 많은 이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현실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혹독했다. 일부 심판들은 고의적 오판을 내렸다. 상대 투수의 고의 빈볼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팀 선수들도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키 로빈슨은 어떤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 결과 홈런 12개, 도루 29점, 125타점을 기록했고, 그의 활약으로 브루클린 다저스는 5년 만에 리그 우승과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선수들은 점차 그를 동료로 인정했다. 팬들 역시 그를 응원했다. 그는 데뷔 첫 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10년 동안 6번의 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 1955년에는 창단 이래 처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그는 1957년 10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5년 뒤에는 흑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후 흑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던 로빈슨은 53살의 나이에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미국 전역이 큰 슬픔에 잠겼고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재키 로빈슨의 데뷔 50주년인 1997년 메이저리그 전 구단은 그의 등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후배 선수들도 존경의 의미로 그의 데뷔일에 4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4월 15일이 재키 로빈슨의 날로 지정돼 모두가 42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서프라이즈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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