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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4대천왕' 정형돈, '네멋대로' 정규편성 이끌까

기사입력 2015.06.28 03:03 / 기사수정 2015.06.28 03:0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안정환과 짝을 이뤄 '네 멋대로 해라'를 이끌었다. 그는 '첫 메인 MC'를 맡은 안정환의 특징을 잡아내면서도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진행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네 멋대로 해라'는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막을 내린 뒤 첫선을 보인 파일럿(정규 편성에 앞서 실험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이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스로 옷을 입으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초대 손님으로 성시경 문희준 옥택연 강남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안정환이 드디어 KBS 메인 MC가 됐다"고 운을 뗐다. 안정환은 "KBS가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모르겠다. 어제 대본을 봤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받아쳤다.

정형돈은 운동선수 출신으로 스튜디오 프로그램 진행에 낯선 안정환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정형돈과 안정환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듯 보였다.

긴장한 안정환의 이마에 땀이 송글 맺혔다고 농을 친 정형돈은 안정환이 자신에게 반말하는 것에 대해 "내 이름은 '야'가 아니라 '정형돈'이다. 나도 쌍둥이 아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말 한마디에 굳어있던 출연진의 얼굴은 풀리기 시작했다.

성시경 문희준 옥택연 강남은 녹화 전 집에 있는 옷을 챙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시경은 보이는 것과 달리 옷차림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가 가진 옷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받은 운동복이 대부분이었다. 

정형돈은 성시경의 옷장을 본 뒤 "나보다 옷이 없는 연예인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정형돈은 더 이상 성시경의 패션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에서 연예인스럽지 않은 옷차림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별 출연한 빅뱅 지드래곤의 패션을 지적하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했다. 시청자에게 익숙한 이런 모습을 개그 소재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정형돈은 안정된 진행에 더욱 힘을 썼다.

우스갯소리로 시작된 'MC 4대천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형돈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진행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방송인 김성주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공을 써내려간 그의 진행자 자질을 선보인 것이다. 

연예인의 옷장을 공개하는 '네 멋대로 해라'는 출연자의 냉장고를 여는 '냉장고를 부탁해'와 결이 비슷한 프로그램이다. 정형돈이 경험을 살려 '네 멋대로 해라' 정규 편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정형돈 안정환 문희준 ⓒ KBS 2TV '네 멋대로 해라'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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