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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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우위 다툼, 수원이 또 웃을 슈퍼매치

기사입력 2015.06.27 07:40 / 기사수정 2015.06.26 18: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퍼매치가 반갑다. 아직 5-1 대승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수원 삼성이 FC서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지난 4월 안방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수원은 이상호와 정대세가 멀티골을 뽑아내고 염기훈이 1골을 보태 5-1로 크게 이겼다. 

우려와 달랐다. 당시 수원은 염기훈 홀로 공격포인트를 올린다는 평가를 받았었고 산토스마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걱정이 앞섰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보란듯이 예상이 벗어났다. 수원은 시종일관 승기를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산토스가 없음에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는 4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핵심은 측면에 있었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날개 자원을 확보한 팀이다. 염기훈을 필두로 서정진과 고차원, 이상호 등 수원의 2선은 모두 측면을 소화할 수 있다. 때에 따라 홍철까지 측면 날개로 쓸 수 있어 적수를 찾기 힘들다. 

수원은 지난 슈퍼매치에서 이들이 넓게 위치에 서울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데 주력했다. 평소 스위칭이 잦은 염기훈과 서정진이지만 이날은 최대한 터치라인 근처에 머물며 중원이 좋은 서울의 간격을 허물었고 측면을 통해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과시했다. 

이상호의 첫 골부터 염기훈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문전에 있는 정대세에게 연결되면서 만들어졌다. 이 골의 의미는 컸다. 염기훈을 막기 위해 서울에서는 차두리를 내세웠지만 첫 골 장면에서 염기훈은 보란듯이 차두리를 앞에 두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골에 기여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상호가 크로스바를 때린 장면도 똑같이 염기훈의 측면 돌파에서 나왔고 후반 결승골은 오른쪽 측면부터 시작된 공격 작업이 정대세를 거쳐 염기훈이 마무리해 방점을 찍었다. 

수원은 계속해서 측면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차두리마저 부상으로 도중에 교체된 서울은 수원의 측면을 제어할 카드가 없었고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의 측면은 여전히 강하다. 염기훈은 팀 전술 중심에 서 있고 이제는 산토스까지 출전할 수 있다. 산토스의 존재는 서울이 측면에만 수비에 중점을 둘 수 없게 만든다. 수원의 측면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 상대인 서울은 최근 스리백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스리백 전술의 본질적인 약점은 측면 수비에 있다. 윙백 한 명이 측면을 책임져야 하기에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돕는 포백에 비해 헐겁다. 날개가 좋은 수원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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