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
인터뷰①에서 계속) 2010년에도, 2015년에도. 가수 장재인의 옆에는 든든한 지원군 윤종신이 있다. 다만 두 사람의 포지션에는 다소간의 변화가 생겼다. 5년 전 오디션 참가자와 심사위원이었던 두 사람은 정확히 5년 뒤 아티스트와 소속사 수장이자 프로듀서의 관계, 또 가수 대 가수의 관계로 바뀐 것.
언젠가 윤종신은 장재인의 무대를 본 이후 "장재인을 누가 잡죠?"라고 말하며 일개 오디션 참가자였던 그의 개성에 일찌감치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장재인의 가사는 계속 보게 되고 생각하게 만든다"며 단순히 가수가 아닌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윤종신과 장재인의 만남의 과정이 궁금했다. 다음은 장재인과의 일문 일답.
◆활동 중단 이후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89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말, 2012년 월간윤종신 1월 '느낌 굿'을 통해 윤종신과 녹음을 했다. 그 때 기분을 잊을 수 없다. 너무 재밌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렇게 쿨한 프로듀싱도 처음이었고. 계속 '저 분과 계속 작업하고 싶다' '저 분의 손을 거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활동을 멈춘 당시, 윤종신이라면 즐겁게 음악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윤종신에게 연락했다.
◆윤종신은 어떤 프로듀서인가
-아티스트를 정말 존중하는 분. 심사평을 할 때부터 참가자들의 개성을 존중하던 분이었다. 프로듀서로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인격과 스타일을 모두 존중해준다. 그 분이 날 존중해주시니, 나 역시 프로듀싱이라는 그 분의 분야는 믿고 맡기는 거고. 내가 작사를 했을 때도 '네 글 재밌다. 너랑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내 스타일 그대로를 이해해주시는 분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했다. 가장 벅차고 설렜던 상대가 궁금하다.
-윤종신이다. 1년 간 메일을 주고받다보니 첫 감정이 많이 무뎌졌지만, 처음엔 메일을 주고받는 것조차 설렜다. 작업하고 싶었던 프로듀서와 함께 일한다는 건 짜릿하고 아찔한 경험이었다. 물론 이후 조규찬, 조정치 등 많은 분들과 일할 때도 최고였지만, 가장 크게 쾌재를 불렀던 건 역시 윤종신이었다.
◆장재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은 뭔가.
-항상 변하긴 할텐데, 요즘은 피비 알앤비(PB R&B)에 빠졌다. 알앤비보다 좀 더 멜랑꼴리하고, 너무 소울풀하지도 않은 독특한 장르다. 이 장르의 작곡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항상 협업하기 위한 좋은 상대를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수가 된지 어느 덧 5~6년이 됐다. 이제서야 내가 어떻게 중심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야 할지 알겠다.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인만큼 '꼭 필요한, 훌륭한 가수다'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꼭 강조해달라. 윤종신과 조정치, 정석원과의 앨범 작업이 너무 즐겁고 설렜었다고.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장재인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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