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베스트 전력을 꾸리기가 이렇게나 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고 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했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승리는 했지만, 난항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고동진, 신성현과 함께 강경학의 1군 엔트리를 말소 했다. 그간 2번 타순에서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던 유격수 강경학은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가뜩이나 부상병들이 많은 한화기에 강경학의 이탈은 더 뼈아프다. 김성근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아프다는데 어쩔 수가 없다"면서도 "강경학이 빠지니 오더를 짤 수 없어 코치에게 만들라고 했다"고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의 부상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김경언과 제이크 폭스, 조인성, 송광민에 최근 김회성도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강경학 마저 빠졌다. 시즌 초반에는 정근우와 조인성의 공백이 있었고, 5월에는 김태균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했다 '줄줄이 부상' 탓에 한화는 올시즌 한 번도 베스트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그런데도 아직 복귀 시점조차 안갯속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경언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건너가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지난 16일 귀국했다. 그리고 이번주 복귀가 예상됐지만, 김성근 감독은 "좀 더 두고 봐야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조인성에 대해서는 "공 던지는 건 괜찮아서 스로잉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격할 때 통증이 남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폭스 역시 "일단 기다린다"는 말 뿐이었다.
돌아올 선수가 많다는 건 미래의 희망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현재의 결핍이다.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도 중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으니 잘한다고 웃어야 할까, 아쉽다고 울어야 할까. 한화는 그저 어서, 부상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경언-강경학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