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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만 남았네 '터미네이터 주연' 30년 史 [I'll Be Back 특집①]

기사입력 2015.06.22 08:49 / 기사수정 2015.06.22 08:49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1984년 '터미네이터1' 이후 30년이 훌쩍 지났다.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들어낸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벌써 강산이 3번 변하는 동안 4편의 영화와 1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주인공 로봇 T-800과 미래 인류의 희망 존 코너, 그리고 그의 어머니 사라 코너는 30년의 세월 동안 어떻게 변해 왔을까?


 
7월 2일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을 앞둔 지금, '터미네이터' 주연들의 30년 역사를 알아봤다.
 
1. 빠지면 섭섭하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T-800.
 
그야말로 시리즈의 아이콘이자 산 증인이다. 4편의 영화에 그가 출연하지 않은 작품은 1편에 불과하다. 37세이던 1984년 전설의 시작이던 '터미네이터1'에 출연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2003년 '터미네이터3'를 끝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결국 2009년 개봉한 '터미네이터4'에서 아놀드는 빠지게 된다. 다만 제작진은 아놀드를 빼고 '터미네이터'를 만들 수 없었을까? 그의 모습을 재현한 CG를 이용해 짧은 시간 '강제출연'을 시킨다.
 
올해 나이 68세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시 '터미네이터5'에 소환 당했다. 바디빌딩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완벽한 몸과 영어에 능숙하지 못해 더욱 기계 같았던 '로봇연기'의 시초이던 아놀드는 이제는 완벽한 영어와 좀 더 나아진 연기력을 구사한다.
 
다만 일흔을 앞두고 예전 같지 않은 몸과 나이가 들어버린 외모를 제작진이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미지수다.
 
2. '제2의 제임스 딘' 에드워드 펄롱 부터 '연기갑' 크리스찬 베일도 거쳐간 존 코너.
 

13세의 나이에 '터미네이터2'에 처음 등장한 에드워드 펄롱은 원숙한 연기력과 완벽한 외모로 '제2의 제임스딘'이라는 호칭까지 얻었다. '터미네이터2'가 시리즈 중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명작으로 군림하게 한 것도 에드워드 펄롱의 힘이 컸다.
 
이런 대중의 관심이 두려워서일까? 펄롱은 이후 약물 중독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게 된다. 덕분에 12년이 지나 만들어진 '터미네이터3'에는 펄롱이 아닌 닉 스탈이 새 존 코너로 낙점이 된다. 펄롱=존 코너라는 공식이 성립했던 대중들은 다소 외모적 면에서 모자란 닉 스탈에 크게 실망하고 '터미네이터3'는 실패하게 된다.
 
존 코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터미네이터4'편에는 '아메리칸 싸이코', '다크나이트' 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크리스찬 베일을 출연시켰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도 크리스찬 베일은 빛났지만, 결국 시리즈를 살리지는 못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혹성탈출', '제로 다크 써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제이슨 클락이 존 코너로 낙점됐다. 드라마를 제외 하고 4대 존 코너가 되는 셈이다.
 
3. '거대한 산' 린다 해밀턴과 '신성' 에밀리아 클라크의 대결. 사라 코너.
 
인류의 구원자 존 코너의 어머니이자, '툼레이더' 시리즈의 라라 크로포드 보다 강한 사라 코너는 2대째가 된다.
 
1편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2편까지 주인공이 된 린다 해밀턴은 그야말로 시리즈의 역사다. '터미네이터2'에서 샷건을 들고 T-1000과 맞서 싸우던 사라 코너를 기억하는 팬들은 많을 것이다.
 
강인한 여전사지만 때로는 청순함과 섹시함을 보여주던 린다 해밀턴의 사라 코너는 이제는 '왕좌의 게임'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27세의 여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맡게 됐다.
 
린다 해밀턴과 비교해 다소 연약한 인상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보여줄 사라 코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4. 빼놓으면 섭섭하지. 카일 리스.
 
코너가의 이야기만 하면 섭섭하다. 알고 보면 시리즈의 중요한 키워드이자, 과거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불행한 남자가 바로 카일 리스다.
 
'터미네이터1'에 처음 등장해 코트 하나만 걸치고 터미네이터를 쫓던 1대 카일 리스는 마이클 빈이 맡았다. 사실 카일 리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내정돼 있었는데, 아놀드가 T-800역할을 원했고, 그는 운 좋게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다.
 
우수 어린 눈빛을 담은 처절한 연기는 큰 인상을 남겼고, 이후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에일리언'과 '어비스' 같은 작품으로 인연을 이어간다.
 
1편에서 이슬로 사라진 카일 리스는 4편에서 부활한다. 다만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 보다 어린 소년병 카일 리스다. 이 역할은 안톤 옐친이 맡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제이 코트니가 카일 리스 역할을 맡았다. 주연인 사라 코너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 보다 불과 1세 많은 1986년생이다.
 
5. 로버트 패트릭 vs 이병헌. T-1000.
 
등장만큼 강렬했던 T-1000은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부활하는 사이보그다. 액체 사이보그인 T-1000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또 강렬했다.
 
그토록 강력해 보이던 T-800을 무참하게 짓밟은 T-1000 역할은 로버트 패트릭이 맡아 열연했다.
 
몇 마디 대사 없이 차갑디 차가운 그의 모습은 수 많은 '터미네이터'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한국 배우 이병헌을 캐스팅해 T-1000을 부활 시켰다.
 
이병헌이 보여줄 T-1000이 이전의 강력함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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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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