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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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조기 교체, 그만큼 승리가 급했던 성남

기사입력 2015.06.20 17:57 / 기사수정 2015.06.20 18: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광주FC를 상대로 경기 운영이 숨가빴다. 교체카드도 일찌감치 꺼내들었는데 그만큼 승리가 급했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와 1-1로 비겼다.

그동안 지쳐 있던 성남은 광주전에 선수 구성에 일부 변화를 줬다. 김철호와 조르징요 등에게 휴식을 줬다. 김철호는 다리 뒷근육이 곧 올라올 상황일 정도로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뛴 상황이었다. 최근 8경기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팀을 새롭게 재정비할 필요성을 김학범 감독도 느낀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는 김동섭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월 이후 포항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그였다. 그동안 많이 굶주려 있었고 황의조가 성남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등 주전경쟁 면에서도 자존심이 많이 상할 법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전략적으로 김동섭을 기용했다. 광주가 공간을 많이 노출하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김동섭 본인도 그동안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본인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지만 답답한 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러 주변 상황을 반영하듯 김동섭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오른쪽에 섰지만 2선보다 조금 더 앞에 섰던 김동섭은 라인을 따라 움직이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자 했다. 황의조와 발을 맞추는 것도 그의 중요한 숙제였다.

광주가 왼쪽 수비 공간이 자주 열렸는데 이를 김동섭이 잘 노렸다. 전반 5분에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지만 이후 곧바로 공을 잡아 김두현에게 잘 연결했고 이어진 광주의 공격 찬스를 적극적인 압박으로 끊기도 했다. 전반 23분에는 오른쪽에서 속공 찬스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들어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슈팅이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김동섭의 몸은 올라오고 있었지만 성남은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전반 27분에 송승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마음이 바빠졌다. 당장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광주의 골문을 뚫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동섭이 경기감각을 완전히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기 어려울 만큼 급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무승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일부 작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전반 34분에 김동섭을 빼고 히카르도를 교체 투입했다. 전반전 이른 시기에 교체카드를 쓰고 후반전에 재정비해 파상 공세를 나서겠다는 생각이었고 이로 인해 김동섭은 아쉬움을 안고 벤치로 나와야 했다. 그만큼 성남은 승리가 간절했다.

이후부터 히카르도가 최전방, 황의조가 오른쪽에 서서 공격을 풀어갔다. 빨라진 성남은 교체의 효과를 보면서 파상공세를 연출한 끝에 황의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동섭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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