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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가 결승포…서상우 '생애 최고의 밤'

기사입력 2015.06.19 21:4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2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유망주 서상우(26,LG)가 뜻깊은 대포를 터트렸다.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우규민이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결승 홈런의 주인공은 다소 낯선 이름, 서상우였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로 예고됐었던 송신영은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못잡고 갑작스럽게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1회초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특별히 물러나야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송신영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직전 불펜 피칭때부터 어깨 근육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박용택을 상대하면서 다시 한번 어깨 근육통을 느껴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긴급' 투입된 넥센의 두번째 투수 김동준은 LG 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거침없이 잡아나갔다. 전날(18일) 7회말에만 4득점을 올리는 후반 집중력을 앞세웠던 LG 타자들은 박용택의 홈런 이후 고요하리만치 침묵했다. 김동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5⅓이닝 동안 이렇다 할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세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홈런이 8회초 터졌다. 이날 3번-지명 타자로 나섰던 정성훈은 6회초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때 대주자로 투입된 선수는 서상우였다. 지난 16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서상우는 8회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대우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본 서상우는 두번째 공을 놓치지 않았다.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데뷔 첫 안타가 첫 홈런이 된 셈이다.


지난 2012년 신인인 서상우는 그해 1군 기록 6경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타석에 9번 들어서서 안타는 한개도 없었다. 상무 야구단을 제대하고 올 시즌도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74안타 6홈런 32타점 타율3할7푼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1군 주전 멤버들이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서상우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로 3연승. 데뷔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한 서상우 생애 최고의 밤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목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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