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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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YG 한솥밥 안영미, 앤 헤서웨이 같아"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6.20 08:00 / 기사수정 2015.06.20 12:0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가 YG의 품에 안겼다. YG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은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마포구 상암 CJ E&M센터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유병재의 곁에는 YG 홍보팀이 동행하고 있었다. 그가 YG의 일원이 되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유병재는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작가가 3대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G 측은 "유병재가 뛰어난 재치와 감각을 지닌 방송인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관련 작가로서의 활용도도 높게 인정해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거대 기획사의 선택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유병재는 고개를 저었다. YG가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배려가 묻어나서, 되레 그 배려가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병재는 "평소 YG를 좋아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연예인이나, 팬을 갖고 있는 직업이라면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세련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 내가 그렇게 비춰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목표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YG는 지켜보는 입장에서 그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 평소에 좋아했던 회사였다. 생각같은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병재는 "YG에서는 직접적으로 내가 노출되기 보다는, 무엇인가 만들고 싶다"며 "출연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드러나는 것보다는 만드는게 더 재밌는 작업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SNL'을 하며 느낀 점이,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코미디를 해도 시청자가 웃지 않으면 괴롭다는 거였다"며 "나는 그런 코너가 많았다. 나는 신나고 재밌어도 시청자는 안 웃는다. 나는 작가라 숨으면 되지만 배우는 힘들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걸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온라인에서 다양한 걸 일부러 찾아본다. 먹방도 그 중 하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시청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조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재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안영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SNL 코리아'에서 작가와 크루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안영미는 작가 입장에서도 애정이 가는 크루다. 똑같은 대본을 써도 잘 살려주는 타입이라 믿음이 가고 신뢰가 간다"고 전했다.

또 "안영미를 보면서 영화 '레미제라블'의 앤 헤서웨이 같단 생각을 잠시 했다. 실생활에서도 앤 헤서웨이가 액팅이 큰 편이던데, 안영미도 그렇다"며 "연기할 때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안영미다. 안영미는 흥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그런 편이 아니라, 안영미처럼 흥이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물론 안영미와 나는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유병재, 안영미ⓒ YG 엔터테인먼트]
유병재 "아쉬운 '초인시대', 리부트 하고싶다" (인터뷰①)
유병재 "청춘들의 아픔 팔아 돈벌긴 싫다" (인터뷰③)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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