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장나라가 아이유가 연기한 '프로듀사' 신디를 보고 눈물 흘렸다고 고백했다. 데뷔 15년차 연예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화려한 조명 속에 가려진 말 못할 고충을 털어놓은 것이다.
장나라는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프로듀사' 라준모 PD(차태현 분)와 변 대표(나영희)가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변 대표가 신디의 스케줄과 관련해 라준모 PD와 다투는 내용을 담았다.
장나라는 "데뷔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때 광고를 몇 개나 찍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너무 많이 힘들고 아팠다. 5일 동안 밤을 새우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차 안에 있는 물건을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데뷔 15년차를 맞은 장나라는 2001년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놨다. 가수로 얼굴을 알린 그는 이듬해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귀여운 외모와 작은 체구, 당찬 연기로 단번에 '스타'가 됐다.
항상 밝은 얼굴로 대중과 만난 장나라는 광고에도 연이어 발탁됐다. 광고계에서 장나라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중국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장나라는 한국에서 음악방송 드라마 영화 등 쉴새없이 활동했다.
장나라는 도도하지만 가슴 속에는 아픔을 가진 신디를 보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대중에게 항상 평가받으며 힘들어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스타'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기 때문이다. 신디에게서 느낀 것은 그의 과거와 더불어 '진한 동료애'였다. 홀로 상황을 버텨야 하는 외로움에 눈물이 난 것이다.
장나라는 "아빠에게 속아서 중국에 가서 10년 동안 활동했다"면서도 "중국 스태프들이 잘 대해줘서 좋았다. 어린 나이에 만질 수 없는 돈을 번 것은 감사한 일이다"고 웃어 보였다. 힘들었던 것도 인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뜻을 전했다.
겁이 많아 높은 무대에 오르기 무섭고, 취미는 집에서 홈쇼핑하는 것인 장나라는 신디를 보며 공감하는 동시에 열렬한 관심과 사랑에 고마워했다. 그가 흘린 눈물은 14년 전 신디였던 장나라에게 보내는 담담한 위로였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장나라 ⓒ KBS 2TV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