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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 “안경 벗은 밀크남 모습, 정작 팬들은 싫어해”(인터뷰)

기사입력 2015.06.18 06:00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홍대광이 컴백했다. ‘밀크남’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안경은 사라지고,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럽다. 대화체의 가사, 듣기 편한 보컬이 어우러진 홍대광의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너랑’은 연인과 잠시 떨어진 순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랑꾼’ 남자의 애정을 담았다.
 
최근 홍대광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 그동안의 음악적 변화, 또 재킷사진에서 항상 사라지는 ‘안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홍대광과의 일문일답.
 
◆타이틀곡 '너랑'은 어떤 곡인가
-나와 잘 어울리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편안한 노래다. '너'랑 하고 싶은 게 많은 어떤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풋풋한 연인들도, 잠깐 떨어지는 것조차 싫은 연인들도,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굿바이' '고마워 내사랑' '잘됐으면 좋겠다'보다 자극은 덜하지만 편안하게, 또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 생각한다.
 
◆'너랑'의 작사를 직접 했더라. 실제 경험이 담겨 있나
-내 경험이 어느 정도는 담겨 있다. 가사 쓸 때는 개인적인 소재로 쓰는 편이다. 핸드폰에도 '가사' '에세이' 태그를 달아 주제별로 글을 많이 쓰는데, 약 100여 개의 가사를 써놨다. 이번 노래 역시 '너랑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며 써놓은 가사에서 영감을 얻어 작사했다. 써놓은 가사의 1/10도 사용하진 못했지만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부분만 차용해야 하니 감수했다.

 
◆이번에도 부드러운 노래다. 한 번 쯤 탈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싱어 송라이터로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참 많다. 에릭 베넷 같은 서정적이면서 달콤한 알앤비, 에드 시런같은 어쿠스틱 알앤비, 데미안 라이스의 포크 록, 유투나 오아시스의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에 욕심이 난다. 요즘은 힙합을 바탕으로 한 믹스 매치 곡들에도 관심이 간다. 언젠가 내 음악을 더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음악적 도전도 이뤄지지 않을까.
 
◆하지만 변화가 없다면 홍대광의 노래가 다 비슷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지 않냐.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변화'에 가장 포인트를 줬다. 아무래도 장르가 비슷해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다른 앨범 프로듀싱 팀과 곡 작업을 하며 또 다른 대중음악에 대해 알게 됐다. 기존에 내가 썼던 가사가 서정적이고 돌려 말하는 위주였다면, 새 프로듀싱 팀은 좀 더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가사를 선보였다. 초반엔 의견이 맞지 않아서 많이 부딪혔지만, 노래가 발표되고 나니 '확실히 내가 모르는 영역이 있구나' '내가 아는 대중이 대중의 끝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노래의 감성은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 내 음악을 듣던 분들이 놀라며 안 되니까.
 
◆티저가 나올 때마다 '외형적 변화'에만 시선이 집중되는데.
-별로 큰 생각은 없다. 물론 음악적으로 주목받는 게 좋지만, 과거 다이어트로 한 번 어필이 돼서 그런가 외형적인 변화에 초점이 맞춰지는 건 사실이다.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내 음악까지 알아봐주겠지 생각할 뿐이다. 사실, 이렇게라도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지 않냐.

 
◆재킷사진에서는 또 안경을 벗었다.
-'너랑'이 연인에 대한 이야기고 남자 이야기라서 그런가 내 음악의 형상을 재킷에 표현하기엔 애매했다. 그냥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낫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으니 감정이 잘 안 보인다고, 감정이 죽은 것 같다고 해서 안경을 벗고 다시 촬영에 임했다. 팬들도 안경 벗은 걸 싫어한다.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활동할 때는 안경을 쓰고 활동할 것이다. 하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음원차트다. 홍대광만의 차별점은?
-따뜻함 아닐까. 사랑으로 힘든 분들에게 위로와 힐링이 되고 싶다. 이지 리스닝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 역시 편안함을 선사하고 싶다. 물론 차트에 연연해하지 않을 순 없지만,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게 우선이다.
 
◆최근 백아연이 '역주행' 기록을 세웠다. 같은 솔로 싱어 송라이터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
-이런 추세들이 정말 보기 좋은 것 같다. 회사의 힘과는 또 다른, 대중이 정말 음악을 다양하게 듣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잘 되는 음악에 정해진 패턴과 공식이 있었는데, 이젠 그 공식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것 아닐까. 또 자작곡은 더 내 마음이 잘 묻어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이번 역주행을 보면서 '내 음악을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수 차례 드러냈는데.
-조금씩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대중과 소통을 하는 데는 라디오의 도움이 컸다. 기본적인 라디오의 포맷에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낭독을 하는데, 이를 통해 인생도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많이 깨우쳤다. 그렇게 1년 가까이 라디오 진행을 하니 말발도 많이 늘었다. 이젠 타이밍 적절하게 치고 들어가는 법을 알았다. 하하.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홍대광 ⓒ MMO]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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